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공공기관 채용비리 대거 적발… '고졸 수준' 공고내고 대졸자 뽑아

입력 2017-09-05 21:11

감사원이 공공기관이 고졸자 전형에 대졸자를 뽑고 채용시험에서 동점자가 있으면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연장자를 불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5일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인사운영 지침’에 따라 고졸 적합 직무에는 고졸자가 채용될 수 있도록 하고 고졸자에는 대학졸업자나 예정자를 제외하게 돼 있다. 이 지침에 따라 한전원자력연료는 2014년 3월 생산기술직 채용계획을 수립하면서 생산 분야는 고졸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채용공고를 했다.

하지만 같은 해 하반기부터 생산 분야는 고졸 수준으로 채용이라고 공고하면서 대졸자도 응시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2014년 하반기 채용부터 지난해 하반기 채용까지 고졸 수준 생산기술직 92명 가운데 61%(56명)를 전문대 졸업자로 뽑았다.

한전KPS는 고졸 수준 전형을 별도로 운영하면서도 채용공고에 학력 지원자격을 제한 없음으로 제시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고졸 수준 직원 354명 중 64%(226명)를 대졸자로 채웠으며, 고졸자는 128명에 불과했다.

특히 감사원이 고졸자 128명의 채용 당시 학력을 재확인한 결과 25명은 대졸자임에도 고졸자라고 허위로 기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4년 8월 고졸 수준 인턴사원 채용공고를 내고 70명을 선발하면서 대졸자 3명을 포함시켰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