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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웅제약, 중국 제약시장 진출 10년… 성공적 안착

'우루사·뉴란타·베아제' 트로이카, 중국시장 취향저격

입력 2017-09-19 07:00
신문게재 2017-09-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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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약품 시장은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수요를 주도하면서 세계 2위 규모의 100조원을 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국 의약품 시장은 연 평균 6~9%씩 성장해 2020년까지 1500억 달러(약 170조원)~180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높은 시장성은 제약업체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공장을 세우고 중국 맞춤형 신약을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업체들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줄줄이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진출이 수월한 것만은 아니다. 중국 정부의 자국보호 정책과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현지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제약업체가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판매허가를 얻을 경우 평균 4~5년이 걸리며 최대 7~8년이 지나도 등록 불허로 자발적 판매신청 취소 경우가 많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중국시장에서 대웅제약은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안착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06년 현지법인으로 중국에 진출한 후 올해로 만 10년차를 맞은 대웅제약은 중국 현지에 법인, 공장, 연구소를 설립하며 중국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중국 북경의 현지법인은 마케팅, 영업, 제품 등록과 파트너링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2013년 인수합병(M&A)한 요녕대웅제약은 cGMP 내용액제 전용 공장 건설 완료에 이어 ‘요녕대웅제약 연구센터’를 열고 현지 시장 요구에 맞는 신규 내용약제와 신규 제제 및 제형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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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본사 모습(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중국사업은 우루사, 뉴란타, 베아제의 소화기 대표품목 트로이카를 내세워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처방의약품 우루사는 2009년 중국에 론칭한 이래 중국 주요 성(省) 입찰에 모두 성공해 국가의료보험에 등재되었다. 현재 시장의 UDCA 제제 중 15%를 차지해 점유율 2위에 올라있고 뉴란타와 베아제 역시 발매된 지 1년 만에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주요 성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더불어 대웅제약은 각 성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최대화하고 있다. 현지법인이 자체적으로 허가·보험·약가·입찰 역량 확보 후 다수의 성별 대리상과의 협력 영업망을 구축하고 컨트롤하는 방식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중국이 각 성별로 규정, 경제 수준 등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 총 판권을 대리상에게 부여하고 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기존방식과는 시장 지배력과 정보력에서 많은 차이를 낸다.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대웅제약은 현지에 거점을 두고 현지 제약산업을 육성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한국형 다국 사업 모델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중국도 의약품 허가, 약가, 보험, 입찰까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더욱 선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웅제약은 향후 중국에서 20여개 제품을 등록하고, 주요 성 및 병원입찰, 포장단위 추가 등 현지화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중국 심양약대와 정신분열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류마티스 치료제, 데포주사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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