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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카바니 갈등 표면화… PSG 회장에 카바디 이적 요구까지 물의

입력 2017-09-20 09:08

FBL-FRA-LIGUE1-METZ-PSG <YONHAP NO-1445> (AFP)
페널티킥 키커 자리를 놓고 빚어진 네이마르와 카바디(왼쪽)의 갈등이 네이마르의 카바니 이적 요구로 격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페널티킥 키커 자리를 놓고 경기 중 얼굴을 붉혔던 파리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25)와 에디손 카바디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네이마르가 카바니의 이적을 구단 오너에게 전격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카바디와 같은 팀에서 뛰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카바디가 PSG를 떠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이어 “켈라이피 회장이 네이마르에게 경기장 밖에서 팀 리더 역할을 맡겼으며, 엄청난 자금을 들여 영입한 네이마르가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지 알고 있는 만큼 관련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이마르와 카바니는 지난 18일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킬리앙 음바페가 얻야낸 페널티킥을 누가 차느냐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이제까지 PSG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카바디였는데, 네이마르가 골 욕심을 내며 자신이 차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카바니가 단번에 거절하자 네이마르는 불편한 얼굴을 숨기지 않고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 화면을 탔다. 그리고 카바니의 슈팅은 빗나갔다. 네이마르는 이미 경기 전부터 팀에 페널티킥 기회가 오면 자신이 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완곡하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경기장에 재차 키커로 나서겠다고 피력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경기 후 카바디는 “(이런 일은) 축구경기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사태가 비화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려 했으나 성난 네이마르는 생각이 다른 듯 하다. 네이마르는 팀의 기존 기둥인 카바니를 팀에서 몰아내고 자신이 명실상부한 리더 역할을 하길 원하고 있다는 관측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현지 분위기는 네이마르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대부분의 현지언론들은 뒤늦게 합류한 네이마르가 팀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일부에선 네이마르의 지나친 리더 의식과, 바르셀로나 시절 자신이 넘지 못했던 메시의 벽을 넘고 싶어하는 욕구가 무리수를 두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 당시 구단주와의 껄끄러웠던 관계를 상기시키며 자칫 네이마르가 PSG에서도 구단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불어올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당시 네이마르를 끔찍히 챙겼으나 네이마르가 팀을 떠나자 “우리 잘못은 네이마르와 그의 아버지를 지나치게 신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네이마르는 댓글에 “이 회장은 정말 웃기는 사람”이라며 폭소하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붙여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지난달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역대 최고액인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2987억원)를 받아 세계 최고 몸값 선수로 기록되어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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