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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ed “굿바이 양적완화!”…자산축소·금리인상 ‘양대축’ 본격화

4.5조$ 규모 보유자산 10월부터 축소 개시
9월은 금리동결, 12월 인상가능성 시사
“내년 3회, 2019년 2회, 2020년 1회 기준금리 인상”

입력 2017-09-21 11:05
신문게재 2017-09-22 17면

JANET YELLEN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UPI=연합)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경기부양에 전력해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연준이 자산축소와 금리인상이라는 긴축정책의 양대 축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된 보유자산 축소 계획에 따르면, 연준은 내달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자산 축소액을 점진적으로 늘려 1년 뒤에는 매달 500억 달러 정도씩 자산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런 경로를 거쳐 현재 4조5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연준의 보유자산을 최대 2조 달러에 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내용이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행보로 사실상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자산을 축소하겠다는 것이 연준의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기준금리를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현재의 1.00~1.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경제 전망치(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안으로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16명 위원 중 12명이 연내에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 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이 예상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연준의 발표 전 57%에서 발표 후 70%로 증가했다. 한 달 전에는 이 확률이 39% 이었다. 시장은 현재 12월 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2020년 금리전망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내년에 3차례, 2019년 2차례, 2020년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금리를 최대 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긴축 기조다.

자산 축소와 금리 인상이라는 본격적인 ‘긴축정책’을 진행하는 만큼 시장에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은 시장이 대비할 수 있도록 가능한 점진적이면서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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