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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동부그룹 구원투수 된 이근영 전 금감원장… 동부대우전자 매각 등 난제 산적

입력 2017-09-21 16:18
신문게재 2017-09-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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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 신임 동부그룹 회장.(동부그룹 제공)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이 위기에 빠진 동부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동부그룹은 21일 김준기 회장의 그룹 회장직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근영 신임 회장은 공직과 민간부문에서 경륜과 경험을 쌓아 왔으며, 동부그룹 여러 계열사의 사외이사, 고문을 역임하는 등 동부와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이 회장은 “앞으로 김준기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이근영 회장은 1937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68년 제6회 행정고시에 공직에 뛰어들었다. 이후 광주지방국세청장, 재무부 세제국장, 한국산업은행 총재 등을 거쳐 지난 2000년에는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 그는 법무법인 세종 고문을 거쳐 2008년 동부메탈 사외이사 겸 동부생명 사외이사로 동부그룹과 인연을 맺은 뒤 2010년 동부화재 사외이사를 거쳐 지난 2013년부터 동부화재 고문직을 맡아왔다. 

동부그룹은 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이 신임 회장이 갑작스럽게 맞이한 그룹의 위기를 잘 극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김준기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며 “이근영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임 회장이자 오너인 김준기 회장은 지난 7월부터 건강이 악화돼 미국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여비서 성추행 의혹마저 불거지자 이날 회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주력계열사인 동부대우전자 지분매각 등 산적한 난제를 이근영 신임 회장이 얼마나 슬기롭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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