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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연합, 도시바와 최종계약 시점 두고 입장차...이제는 도시바가 서둘러

입력 2017-09-21 17:18
신문게재 2017-09-22 1면

일본 도시바가 SK하이닉스 소속 진영인 ‘한미일연합’에 메모리사업부를 매각한다고 21일 공식 발표한 가운데, 본 계약 시점을 두고 양측이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오히려 도시바가 서두르는 형국이다.



도시바는 “이르면 오늘이라도 매각 최종 단계인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미일 연합은 “한 달 정도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한다면 추석 연휴 직후 최종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시바가 이처럼 협상을 서두르는 이유는 내년 3월까지 반드시 매각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까지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채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란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앞서 도시바는 매각 대상자 선정과정에서만 지난 2월부터 7개월이란 시간을 끌어온 만큼,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반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미일 연합’ 참여 기업들은 충분한 논의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각 기업별 이사회 의결 절차 및 세부 조율 사항이 남은 만큼, 일정기간 이상의 숙의시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웨스턴디지털(WD)과 진행 중인 소송전의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주된 이유 중 하나다.

그동안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던 SK하이닉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도시바 이사회가 승인한 내용은 아직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아있다”며 “향후 딜(계약) 프로세스에 따라 당사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처음 입장을 밝혔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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