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가을 털갈이 심하면 진짜 ‘탈모’ 시작 징조

머리카락 하루 100개 빠지고 가늘어지면 초기탈모 분명 … 실제론 계절 안 가려

입력 2017-09-21 17:52   수정 2017-09-21 17:55

기사이미지
박동재 동안피부과 원장

가을이 되면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실제로 가을에는 봄철보다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하지만 엄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디까지나 ‘기분학적’인 문제이지 모발의 일생은 자연의 계절을 타지 않는다.


모발은 모낭이라는 뿌리에서 만들어지며 약 3년간의 성장기, 3주간의 퇴행기, 3개월간의 휴지기를 거쳐 탈락한다. 쉽게 말해 3년간 자랐다가 3주간 급격하게 늙었다가 3개월 신음신음 앓다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보통 성장기 모발이 85%, 퇴행기 모발이 5%, 휴지기 모발이 10% 가량을 차지한다. 정상적이라면 15%에 가까운 모발이 퇴행기나 휴지기 상태여서 하루에 평균 80~100개가 빠질 수 있다. 하지만 탈모 증상이 시작되면 성장기 모발의 비중이 점차 줄거나 병적으로 휴지기가 길어지게 된다. 가을이라고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다. 또 이발이나 미용으로 머리카락을 커팅해도 이런 모발의 생애와는 별개 문제다.


모발이 갑자기 가늘어지거나 두피가 허옇게 보일 정도로 눈에 띄게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하고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 머리 가려움증이 심하고 비듬이 늘어나는 것도 병적인 탈모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다.


탈모의 원인은 첫째가 유전적 요소이다. 둘째가 남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영향이다. 이 둘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토스테스테론(DHT)이 더 많이 생성되는 유전형을 가진 사람은 앞머리와 정수리를 중심으로 탈모가 나타난다. DHT는 두피에 염증을 유발해 모근을 손상시킨다.


머리카락엔 엄마의 자궁 같은 모낭(모근) 외에도 신경과 입모근이 있다. 깜짝 놀라면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도 이들에 의한 작용이다. 이런 미세조직이 약해지면 탈모가 일어나고, 거꾸로 탈모로 나타나면 모발신경과 입모근의 기능도 비실비실해진다.


두피에 기름기가 끼고, 염증과 비듬이 많이 생기는 것은 모낭의 배후기지가 약화됨을 의미하므로 당연히 탈모에 악영향을 미친다. 두피가 얇아지는 것도 탈모 진행의 확실한 단서가 된다. 두피에 기름기가 많이 끼는 것은 남성호르몬 또는 DHT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는다는 증거다. 성호르몬 및 기초대사 관련 호르몬의 난조, 기름진 식사, 피로누적으로 인한 모발위생 관리 불량 등이 그 원인이다.


초기 탈모로 머리숱이 많이 빠졌지만 훤하게 두피가 보일 정도는 아니라면 먹고 바르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이상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탈모예방 및 모발유지 효과가 좋은 편이다. 더러 경구 약물치료는 일부 모낭에서는 새롭게 머리카락이 돋게 만든다.


남성형 탈모치료제로는 먹는 피나스테리드·두테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약과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약이 주로 처방된다. 약을 먹거나 바르다가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되는 한계가 있다. 여성형 탈모는 약용 맥주효모 성분의 먹는 약과 바르는 미녹시딜 제제로 치료한다.


단 약물치료는 탈모 초기에 모낭이 살아있는 상태에서만 효과적이다. 탈모가 많이 진행돼 모낭이 소멸되면 약물이 듣질 않는다. 이후에는 결국 모발이식을 받아야 한다.


박동재 동안피부과 원장(서울 구로동)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

브릿지경제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