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가을 등산 후 허리통증, 허리디스크 자가진단 필요

입력 2017-09-22 10:09

허리디스크-이병용-원장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하고 척추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신경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무리하게 산에 오를 경우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탈출되어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등산 시 무거운 배낭을 지고 경사면을 오르고 허리를 굽히는동작들이 반복되면 척추에 무리가 생겨 발생할 수 있다. 초반의 허리 통증에서부터 나중엔 하반신 무기력감, 묵직한 느낌의 요통, 엉치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 끝이 저린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런 증상들을 단지 산행 후 일시적인 후유증으로 생각해 전문 치료가 아닌 소염제나 찜질 등자가 처방에 의존함으로써 증상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집에서 직접 허리디스크증상여부를 자가 진단해 보는 것이 좋다.

 

먼저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이때 40도 이상 들어 올리기 힘들고, 전기가 오듯 찌릿한느낌이 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또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양쪽 다리의 길이를 재었을 때 한쪽이 더 긴 경우, 엄지발가락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 다리가 차갑고 저리고, 감각이무뎌지는 느낌이 있을 때도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라고 해서 겁을 먹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80~90%의 환자가 수술을 받지 않고 저절로 좋아질 정도로 초기의 허리디스크는 약물이나 운동요법, 물리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약이나 간단한시술을 최소 한달 이상 시행해도 낫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경성형술은 지름 2mm 정도의 특수 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삽입해문제 조직을 박리하고 박리 부위에 특수 약물을 넣어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시술법이다. 전신마취가필요 없고 시술 시간이 30~40분 내외로 짧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젊은 층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수 있다.

 

천안센텀정형외과 신경외과병원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은 "등산 시에는 경사 지형에 따라 본인 체중의 3~5배에 달하는무게가 척추 근육에 갑자기 전달되어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올 수 있는데,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않으면 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만약 1~2주 가량이 지나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증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등산 시에는 사전에 척추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등산 전 스트레칭, 등산 시 배낭은 가볍게 하고 양쪽 스틱을 사용하며, 하산할 때는뛰지 말고 평지의 절반 정도의 속도로 걸어 내려와야 허리에 무리가 없다고 조언했다.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