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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방치하다간 ADHD·강박장애 등 동반질환 우려

입력 2017-09-22 13:36

아이누리5
아이누리한의원 잠실점 염성환원장

적잖은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게 ‘틱장애’다. 틱 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근육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을 통칭한다. 크게 일과성 틱장애, 만성 틱장애, 뚜렛장애, 특정 불능의 틱장애로 나뉜다. 이 가운데 뚜렛증후군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음성틱과 운동틱이 동시에 나타날 때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 깜빡거리기, 이마나 얼굴 찡그리기, 코 찌푸리기, 입 오물거리기,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를 말하는 등의 복합 증상이 있다.

 

틱 장애를 일시적이라도 경험하는 아이들은 약 10~15%에 달한다. 한국은 지나친 교육열 등 아이들의 스트레스 노출 빈도가 잦아서인지 틱 장애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1.9%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잠실 아이누리한의원 염성환원장은 “일반적으로 틱장애는 만 6~7세 초등학교 입학 무렵 눈깜빡임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없어지는 것 같다가 일정 시간이 경과한 뒤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차 틱이 심해지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이어 “틱은 만 12~13세에 가장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부는 성인틱으로 악화돼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새학기가 시작되는 봄과 가을에 틱 장애가 심해지는 아이들이 적잖다.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염 원장은 “틱장애는 신경계 질환으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틱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취약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틱장애는 초기에 발견하면 꾸준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반대로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ADHD, 강박장애, 불안장애 등 동반질환까지 유발될 수 있다. 자녀의 틱장애 증상이 의심되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기보다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염성환 원장은 “평소에 지나친 학습이나 놀이를 자제하는 게 아이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부모들은 어떤 상황에서 아이의 틱장에 증상이 심해지는지 파악해 해당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막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틱장애는 자칫 아이의 정서적 위축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특성상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어 미치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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