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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이재명, 청년정책 날선 공방…미리보는 도지사 선거전

입력 2017-09-23 14:49

이재명
내년 경기도지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년정책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
내년 경기도지사 하마평에 오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년정책과 관련한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언론인터뷰를 통해 상호 견제에만 머무르던 것이 대변인들의 성명·논평으로 이어지면서 지방선거 전초전으로 번진 양상이다.



남 지사는 22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경기도의 청년통장을 사행성 포퓰리즘으로 이야기한 이 시장은 청년들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여기(청년통장) 지원하는 청년들은 땀 흘려 일하는 청년, 소득이 낮은 청년들인데 이런 청년들한테 요행을 바란다고 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해선 안 되는 무책임한 발언이다”며 “이건 사이다 발언이 아닌 청년들에 대한 모욕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9일 같은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청년통장 대상이 경기도의 300만∼400만 청년 중에서 최대로 해봐야 4000∼5000명 밖에 안된다”며 “1000명 중 1∼2명 정도 뽑아서 5000만원 씩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야말로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복지정책는 세금을 내는 국민 상당수가 혜택을 보게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의 사과 요구에 성남시 대변인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착각’ 아니며 ‘왜곡’이다”고 맞받았다.

성명에는 “이 시장이 청년통장 사업을 비판한 사실이 없고 ‘청년 1억 연금(통장)’에 대해 비판했다”며 “1억이라는 숫자로 청년을 현혹하는 1억 연금은 사행성 정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남 지사는 청년통장과 청년 1억 연금이라는 자신의 정책을 착각한 것이 아니라면 ‘공격을 위한 왜곡’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대변인도 이에 대해 23일 논평을 발표하면서 “인터뷰 청취자라면 모두가 이해했을 사실관계를 이 시장만 다르게 왜곡한 것이다”며 “착각은 자유지만 왜곡은 불의”라고 받아쳤다.

논평은 “정책에 대한 찬반 토론은 언제든 환영한다. 그러나 땀 흘려 일하는 청년들과 척박한 환경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중소기업을 ‘요행을 바라는 집단’으로 비하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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