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조사한 제조업체 절반 가량이 내년 채용계획을 밝혔고 채용 규모도 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한달간 제조업체 27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조사대상 기업은 대기업이 101개사(36.2%), 중소기업이 178개사(63.8%)다.
조사에 응답한 업체의 52.3%는 내년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채용계획이 없는 업체(미정 포함·47.7%)보다 4.6% 포인트 높은 수치다.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중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38.9%로 ‘축소 계획’을 밝힌 업체(16.0%)보다 훨씬 높았다.
업종별로는 IT(70.0%)와 석유화학·정제(61.5%)업체가 가장 많았고 자동차(47.7%), 기계장비(40.0%), 철강(35.0%)은 50%를 밑돌았다.
특히 IT는 채용규모를 지금보다 더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52.6%에 달했다.
채용규모 확대 요인으로는 ‘직원 퇴직에 따른 충원’이 32.0%로 가장 높았고 ‘우수인력 확보 차원’(21.7%), ‘신규사업 진출 등 사업 확장’(18.1%), ‘생산 증가 등 업황 호조’(15.9%)가 뒤를 이었다.
채용규모 축소 요인으로는 ‘인건비 부담’(25.7%), ‘생산 감소 등 업황 부진’(24.3%), ‘최근 인력 충원에 따른 채용규모 축소’(22.9%)가 많이 꼽혔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