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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멘스-알스톰 철도사업 합병 승인 … 중국 CRRC 견제 포석

입력 2017-09-26 20:44

프랑스 정부가 독일 지멘스와 자국 알스톰의 철도사업부문 합병 계획을 승인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멘스가 신설 합병법인의 증자를 통해 신설 회사 지분 50%를 소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합병회사의 매출 규모는 160억 유로에 이른다.

프랑스 정부가 이번 합병 건을 승인 한 것은 고속철 차량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CRRC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FT는 프랑스 정부가 독일 정부와 협의를 통해 벨포트 공장을 포함해 알스톰 공장 몇 곳들을 최소 4년 동안 폐쇄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알스톰은 고속철 TGV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한때 프랑스를 상징하는 글로벌 회사였으나, 계속되는 경영난에 2004년에는 파산 위기까지 맞기도 했으나 정부의 긴급 지원으로 기사회생한 바 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에너지 사업부문을 미국 GE에 매각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 왔다. 프랑스 정부도 알스톰의 거듭되는 경영난에 벨포트 공장이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5억 유로 상당의 고속철을 특별주문한 바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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