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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할로웨이-에드가 성사! 맥그리거 그림자 벗어나

입력 2017-10-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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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 사진=연합뉴스

 

UFC 전 페더급 챔피언, 아니 장사꾼이 남긴 상처는 리얼 챔피언이 치유한다.

 

UFC 페더급이 살아나고 있다. 페더급은 우수한 자원이 넘쳤지만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원흉은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 챔피언에 등극하기만 하면 방어전은 뒤로 밀어두기로 유명했던 그는 역시나 UFC 페더급에서도 막장 행보를 펼쳤다.

 

페더급 최고 레전드 조제 알도에게 타이틀을 빼앗기 무섭게 돈이 되는 이벤트 매치업에만 집중했다. 방어전을 가지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거나 적절한 도전자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선수층이 두터운 체급답게 방어전 상대는 차고 넘쳤다. 알도의 그간 커리어를 감안했을 때 2차전이 열리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최강의 2인자로 불리던 프랭크 에드가(35,미국)와의 승부 역시 팬들이 기대하는 맞대결 중 하나였다

 

1차전 당시보다 부쩍 진화한 맥스 할로웨이(25,미국)와의 2차전 등 빅매치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었다. 역대 명 챔피언들처럼 착실하게 방어전에 임했다면 정찬성(30,코리안좀비MMA)과의 일전 역시 벌어지지 말란 법도 없었다.

 

어쨌든 현재 맥그리거 폭탄은 라이트급으로 넘어간 상태다. 페더급은 현재 아주 모범적인 젊은 챔피언이 재정리에 들어간 상태다. 할로웨이는 맥그리거 따라 하기에 바쁜 최근 챔피언들과 달리 강한 상대라면 누구든 상관없다는 파이터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고 있다.

 

레전드 알도를 무너뜨리고 챔피언에 등극해 자신감 역시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신구에 걸쳐 쟁쟁한 강자군이 경합하고 있는 페더급에 딱 맞는 챔피언이다.

 

할로웨이의 첫 번째 방어전 상대는 에드가로 결정됐다. 12월 미국 디트로이트 리틀 캐서스 아레나서 개최될 UFC 218대회가 유력하다.

 

UFC에서 활동하는 내내 특별한 슬럼프 없이 꾸준하게 활약해온 에드가는 빼어난 그래플링에 타격까지 겸비한 전천후 레슬라이커다. 체력과 내구력이 좋아 장기전에서 엄청난 포스를 발휘한다. 누구에게나 난적으로 꼽힌다. 맥그리거 역시 에드가와의 싸움을 은근히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할로웨이는 언제나 그랬듯이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아직도 젊은 나이인 만큼 에드가전을 시작으로 베테랑, 신성세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맥그리거에게 상처받았던 많은 팬들이 진정으로 고대하던 챔피언의 마인드가 아닐 수 없다.

 

중요한 순간마다 알도에게 가로막혔던 에드가 입장에서도 할로웨이전은 기회다. 적지 않은 나이를 생각하면 마지막 찬스라고도 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체력, 근성을 바탕으로 장기전에도 강해 경기 내내 숨 돌릴 틈 없는 수준 높은 공방전이 기대된다. 맥그리거가 망가뜨려놓은 체급의 질서가 이제야 제대로 잡혀가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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