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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이토록 처절한 모성이라니! 영화 '희생부활자'

입력 2017-10-12 07:00   수정 2017-10-11 17:23

이승환 콘서트 2017
ww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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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희생부활자’.(사진제공=영화사신세계, 바른손이앤에이)

 

기대 이상의 재미다. 영화 ‘희생부활자’(RV)는 말이 안되는 소재로 꽤 의미있는 주제를 아우른다. 죽은 엄마가 7년만에 돌아오고 애지중지했던 아들을 죽이려한다는 소재는 사실 떡밥에 가깝다.

이 영화의 화두는 복수와 용서다. 영화 속 김해숙이 연기한 명숙은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악착같이 아이들을 키워온 열혈 엄마다. 그는 비오는 날 강도사건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고 세월이 흘러 검사가 된 아들 진홍(김래원)은 죄인들에게 합당한 ‘죗값’을 내리는 일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  

 

희생부활자
영화 ‘희생부활자’공식 포스터.(사진제공=영화사신세계, 바른손이앤에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RV를 엄마로 둔 진홍은 국정원과 CIA를 통해 이들을 ‘희생부활자’라 부르며 대부분 자신을 죽인자를 응징한 뒤 소멸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재수사를 통해 명숙의 죽음 뒤에 또 다른 RV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홍은 사건을 재수사하며 잊혀진 기억을 더듬어간다.



‘희생부활자’의 스토리는 간단하지만 관통하는 주제는 꽤 의미심장하다. 이들의 존재는 ‘억울한 죽음’으로 생겨났고 언젠가는 살아 돌아와 가해자를 응징한다는 사실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꼬인 실타래를 풀지 않고 법 테두리 안에서 희생되는 억울한 사연을 더한다.

사회악의 아이러니를 역설하는 방식은 음습하고 축축하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시종일관 내리는 비와 깨진 어항, 흐르는 피를 통해 비극을 강조한다.



생을 마감한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자들을 뜻하는 ‘RV’는 세상 어딘가에 존재해보인다. 극중 대사에도 나오듯이 그것은 흡사 UFO와 비슷하다. 본 사람은 있어도 아무도 공론화하지 않음을 ‘희생부활자’는 좌시하지 않는다. 영화는 모자가 처한 비극을 통해 한국이 처한 자살률 1위, 사회에 팽배한 위계적 계층구조를 대놓고 꼬집는다.

특히 러닝타임 내내 활약한 김해숙과 전혜진의 호연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제를 함축한다. 죽어서도 되살아올 정도의 모성 그리고 사건을 해결해면서 툭툭 던지는 대사의 향연은 여성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존재임을 역설한다. 복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희생과 용서까지 품을 수 있는 존재는 ‘엄마’ 뿐임을. 12일 개봉.15세 관람가.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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