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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리기 더 어려워진다…은행들 “대출심사 강화할 것”

가계부채 종합대책 예고 등으로 4분기 은행·비은행 대출심사 어려워질 전망
금리상승기 차주의 높은 신용위험 가능성도 대출심사 어렵게해

입력 2017-10-12 12:00   수정 2017-10-12 15:36
신문게재 2017-10-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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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은행들이 올해 4/4분기 중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가계에 대한 대출심사를 더 깐깐하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금리 상승기에 차주의 부실 우려가 높아진 데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4/4분기(10~12월) 국내 은행이 전망한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0이었다. 전분기(23)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13)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신용위험지수가 클수록 차주의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응답한 금융기관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소득이 나아질 기미가 없는 상황에 대출금리가 지속해서 올라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의 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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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이에 은행들은 올 4분기 대출심사를 더 깐깐하게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은행의 가계일반 대출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0으로 3분기(-7)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3년 4분기(-24) 이후 무려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0을 기준으로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응답한 기관보다 많다는 의미다.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깐깐한 심사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0으로 나타났다. 3분기(-40)보다는 다소 완화됐지만 1분기(-10), 2분기(-7)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은행이 훨씬 많았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7로 3분기(-3)보다 소폭 강화됐다. 다만 대기업(0)의 경우 전 분기보다 3포인트 올랐다.



문용필 한은 은행분석팀 과장은 “10월 중 예정된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여파가 상당해 은행들의 대출심사(주담대 및 가계 일반대출)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0월 하순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더욱 깐깐하게 심사하고, 다주택자의 신규대출을 사실상 막는 방안의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가이드라인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기관들도 일제히 차주의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비은행기관들 대부분이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분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내렸다. 상호금융조합(-40)과 생명보험회사(-17)도 마이너스를 유지해 대출태도 강화를 예고했다.

이처럼 은행과 비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차주의 신용위험 등을 이유로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대출 증가세가 감소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작년의 경우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조사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급증세는 꾸준히 이어졌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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