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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빨라졌다던 대기업 연말인사, 올핸 '타임슬립'…왜?

[재계프리즘]

입력 2017-10-12 17:36   수정 2017-10-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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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지난 추석 직후 재계에서 처음으로 ‘연말인사’를 단행한 것을 제외하고, 올해에는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그룹들은 아직까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사진=연합)

 

 

재계 연말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 추석 직후 아모레퍼시픽이 재계에서 처음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을 제외하고,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그룹들은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한화그룹이 파격적으로 10월 초순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하며 재계에 ‘조기인사’ 바람이 분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12일 ‘브릿지경제’가 국내 10대 그룹에 확인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올해 연말정기인사 시기를 아직까지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예년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삼성이 연말을 넘기지 않고 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공백이 길어지고,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른 경영누수를 차단해 사내 분위기를 쇄신할 목적이란 분석이 덧붙여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손사래를 치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삼성 내부에서도 일부 고위급 인사 적체 해소에 대한 목소리가 들리지만, 현재로선 조기 인사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지난해부터 미뤄온 사장단 인사에 대해서도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변수는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에 따른 거취다. 재판이 길어지는 등 상황에 따라선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인사설에 대해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전혀 계획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사정은 현대·기아차·SK·LG·롯데·GS·한화·현대중공업·한진·신세계그룹 등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중 현대차는 매년 상, 하반기 구분 없이 소요에 따라 수시 인사를 단행한 후 연말 주요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으나 올해에는 모두 미정인 상태다. 또한 한화그룹도 지난해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아직 일장 정해진 건 없다”며 “아무 때고 상황이 생기면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그동안 연말에 인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지주회사 출범 이슈로 인해 인사시기가 아직 미정인 상태다. 롯데 역시 상황에 따라 예년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SK그룹 정도가 올해 연말정기인사를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처럼 주요 그룹들이 올해 두 달 반 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연말정기인사에 대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배경은 최근 중국 사드 보복과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검토 및 한미 FTA 등 국내외 악재가 돌출하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올해 추석연휴가 지난해(9월)보다 늦은 10월에 열흘간이나 이어졌고, 곧바로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챙겨야 할 사안이 너무 많고, 이미 대내외 악재에 대비하기 위한 조기 인사 타이밍도 지나간 시점이라 연말정기인사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보통 대기업들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상 암묵적으로 삼성 등 주요 그룹의 인사 시점에 맞춰 인사를 하는 게 보통인데, 올해에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 등으로 엉켜버렸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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