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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vs 퍼거슨, 성사 가능성 높아졌다

입력 2017-10-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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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가 퍼거슨 제안에 반응했다. 사진=UFC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정신을 차렸다.

 

무패 복서메이웨더와의 복싱 경기를 끝내고 자신과 잘 어울리는 무대는 옥타곤임을 깨달았다.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33,미국)의 도전을 수락하며 챔피언으로서 방어전에 충실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정키>13(한국 시간) "맥그리거가 자신의 SNS를 통해 퍼거슨의 도전에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은 지난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UFC 216’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케빈 리(25, 라이트급 7)3라운드 트라이앵글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승리 직후 퍼거슨은 챔피언 맥그리거를 향해 “XX! 어디 있느냐? 빨리 싸우자"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맥그리거는 13SNS를 통해 "토니(Tony)"라는 문구와 함께 토니 퍼거슨과 맞대결에 흥미를 보였다.

 

더 이상 피할 수도 없다. 맥그리거는 페더급에서 조제 알도(브라질)13초 만에 때려눕히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행보는 맥그리거답지 않았다. 방어전도 없이 도망치듯 웰터급으로 떠났다. 이어 네이트 디아즈(미국)2연전(11)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UFC 205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 미국)2라운드 34초 파운딩 TKO로 꺾고 2체급을 동시에 석권했다.

 

하지만 UFC 선수들은 불만이 많다. 맥그리거가 정상적인 루트로 타이틀전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상품성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맥그리거에게 특혜를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맥그리거는 입맛에 맞는 경기만 했다. 자신이 상대를 지목하고 UFC 측은 경기를 주선했다. 알도의 리벤지 요청은 묵살됐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의 도전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승산이 부족한 경기는 철저히 배제했다는 뒷말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계속 회피해왔던 맥그리거에게 퍼거슨이 일침을 놨다.

 

퍼거슨은 지난 11<MMA정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라이트급 방어진을 치르기 싫다면 반납해야 한다. 지키길 원하면 나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까지 기다리겠다. 맥그리거와 올해 안에 멋진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희망했다.

 

맥그리거 측은 현재 3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네이트 디아즈와 3차전, IBF 웰터급·라이트웰터급 챔피언 폴 말리그나기(37,미국)와의 복싱 이벤트, 러시아에서 하빕과 맞붙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UFC 화이트 회장은 더 이상 맥그리거 편에 서지 않을 예정이다. 화이트 회장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의 다음 경기는 타이틀 방어전이 될 것이라며 퍼거슨의 도전을 (맥그리거가) 수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맥그리거가 퍼거슨과 싸운다면 그의 MMA 경력에서 가장 강한 상대와 맞붙게 된다. 퍼거슨은 10연승을 달리고 있고 타격과 그래플링 균형이 좋다. 절정의 시기를 보내고 있어 맥그리거와 접전이 예상된다.

 

피할 곳 없는 맥그리거가 퍼거슨을 상대로 1차 방어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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