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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연봉 평균 9천만원…국토부 산하기관 중 1위

입력 2017-10-15 10:31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감정원이 직원 평균 급여가 9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총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급여·성과급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정규직 직원의 평균 급여가 8985만원으로 국토부 산하 23개 기관 중 1위였다. 이어 항공안전기술원(7952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7878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7781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7638만원) 순으로 직원 평균 급여가 많았다.

반면 같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더라도 평균 급여가 절반 이하인 경우도 있었다. ㈜워터웨이플러스(3360만원), 코레일관광개발(3349만원), 주택관리공단(3443만원), 코레일로지스(3768만원) 등은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3000만원대에 그쳐 상위 기관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23곳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1032억3958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국철도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각각 947억9753만원, 863억2826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2,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기관장이 8195만원을 받아갔고,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1724만원씩을 받았다. 23개 산하기관 중 임직원 1인당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로 작년에 평균 3641만원을 받았다. 이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임직원 1인당 평균 212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한국감정원이 1인당 평균 272만원을 받아 각각 2, 3위에 올랐다.

기관장 중에서는 지난해 한국감정원장이 1억2062만원의 성과급을 받아갔으며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1억1810만원), 한국수자원공사(1억777만원), 한국도로공사(1억772만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1억35만원)의 기관장들도 억대 성과급을 받아갔다. 

 

이처럼 지난해 기관장과 임직원들에게 후한 성과급을 지급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는 ‘빚더미’에 올라앉은 곳들이 포함돼 있어 방만한 경영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에 성과급 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었던 LH는 작년 말 기준 133조4000여억원의 부채가 있다. 기관의 부채 비율은 342.14%에 달한다.

 

김현아 의원은 “국토부 산하기관들이 만성 적자에도 불구하고 경영 혁신보다 임직원들의 고임금·고성과급 챙기기에 급급하다”며 “임금 및 성과급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인 만큼 상생경영과 투명경영으로 국민의 신뢰회복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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