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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LGD 중국 투자' 승인 결론 못내…투자적기 놓칠 위기

입력 2017-10-18 15:39
신문게재 2017-10-19 1면

LG디스플레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YONHAP NO-2156>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디스플레이 본사.(연합)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국 광저우 공장 승인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 정부의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종 투자 승인이 해를 넘겨 자칫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기술센터에서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건설 승인 문제를 두고 2차 소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소위 소속위원 및 산자부 관계자, LG디스플레이 이방수 부사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회의서 중국 공장의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향후 OLED의 시장 확대를 위해선 중국 투자가 반드시 기반이 돼야 하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가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기술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기술 격차가 상당한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3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별다른 결론을 도출해내지는 못했다. 산업부는 이달 중 한 차례 더 소위원회를 열어 회의 결과를 산업부 내 전기전자전문위원회에 전달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투자 승인이 해를 넘기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크다. 중국 공장 승인건은 소위원회가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전기전자전문위원회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등의 추가 심사도 거쳐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연내에 이뤄질 수 있는 거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 가동 플랜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9년 2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허가가 늦어지면서 제때 공장을 가동할 가능성은 희박하게 됐다. 이는 곧 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OLED와 관련해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계획된 시점에 투자 허가가 나지 않으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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