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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와 메조테라피 병행하면 탈모 예방 ‘굿’

두피건강 개선해 발모환경 조성 … 여성형 탈모·앞 이마 탈모에 ‘메조’ 효과적

입력 2017-10-20 11:10   수정 2017-10-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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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재 동안피부과 원장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의 영향에 의해 좌우된다. 흔히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모두 대머리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남성호르몬의 농도나 두피에 미치는 영향력, 나이, 다른 질환·정신적 충격·영양결핍에 의한 스트레스 등에 따라 탈모의 정도나 발생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부모나 친척 중에서 심한 탈모 증상이 있다고 해서 후손이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관리가 중요하다. 탈모를 일으키는 유전자와 호르몬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 일부 모낭에 축소화가 일어나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적어져 보이게 된다.


두피 청결과 마사지는 모낭 건강을 개선해 탈모 진행을 막고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두피 상태가 탈모 여부를 좌우하지는 않지만 청결하면 탈모 악화를 막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우선 두피가 지성인지 건성인지 판단해 그에 맞는 샴푸를 한다. 두피질환의 원인이 비듬·지루성피부염이면 적절한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도 기름이 잘 끼지 않고 모발이 윤기 없이 푸석푸석하다면 건성 두피 타입이다. 피지 분비가 왕성해 머리냄새가 잘 나고 두피에 염증도 자주 생긴다면 지성 두피 타입이다.


건성 타입이면 보통 이틀에 한번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좋지만 비를 맞거나 땀이 난 경우라면 매일 감아도 된다. 샴푸 후 트리트먼트제를 머리 끝 부분에 발라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성 타입이면 매일 감는 게 좋다. 피지의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 붙을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두피에 심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 내야 한다. 트리트먼트제나 헤어크림, 에센스 등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머리를 더욱 기름지게 하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각질과 비듬이 많고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없이 축 늘어지기 시작했다면 전문적인 두피케어를 받아보도록 한다. 모공을 막고 있는 불필요한 비듬, 노폐물, 이물질, 피지 등을 제거해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두피 트러블을 예방해준다.


두피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이롭다. 1주일에 한두 번 다시마팩이나 달걀팩 등 천연팩을 사용하면 퍼머나 염색, 강한 자외선에 손상된 머릿결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온의 한증막은 피해야 한다. 두피의 모공이 확대되면서 피지가 한꺼번에 빠져 나와 오히려 두피의 탄력이 떨어지고 모발의 수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탈모가 의심되므로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약물치료는 탈모의 진행을 저지하고 약한 모발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정수리 탈모에 가장 효과적이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도포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미녹시딜,스피로노락톤,사이프로테론,케토코나졸,판토가 등을 활용한다.


메조테라피(모낭주사요법)는 탈모 중간 단계에서 유용하다. 모근 성장 및 모발 강화에 도움되는 비타민·미네랄·항산화제, 두피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혈액순환촉진제 또는 혈관확장제, 두피청결을 유도하는 지방융해제 등 4~5가지 기전의 20여종의 성분 약물을 환자의 두피 및 탈모상태에 맞게 조합해 모근 가까이에 주사한다. 각 성분은 모낭과 돋아난 머리카락에 영양분을 공급해 머리카락이 굵게 자라도록 돕고, 두피에 쌓인 피지나 각질을 줄이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메조테라피는 탈모의 정도와 나이,경제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그렇더라도 약물요법은 지속하는 게 바림직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증에는 스테로이드주사에 모낭주사요법, 미녹시딜 도포 등을 병행하면 좋다. 다만 탈모반이 크고 탈모 숫자가 많은 경우, 탈모반이 옆머리나 뒤통수의 가장자리에 생긴 뱀모양 탈모증, 온머리(全頭)탈모증은 치료가 쉽지 않다.


앞이마 탈모는 모발 특성상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아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낮으므로 모낭주사치료를 병행하는 게 유리하다. 두피에 염증이 생긴 여성형 탈모는 미녹시딜을 바르면 염증이 더 심해지므로 이를 회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메조테라피를 활용할 수 있다. 모낭주사치료는 처음에는 1~2주에 한번씩 시행하다가, 탈모가 상당히 개선되면 월 1~2회로 유지하고, 이후 문제가 없으면 종료하면 된다.


탈모 진행 정도가 아주 심한 상황이라면 모발이식이 해결책이 된다. 보통 옆머리, 뒷머리에 모발을 채취해서 이식한다. 남아있는 머리카락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가급적 조기에 탈모 전문 클리닉을 찾아 진료받기를 권한다.


박동재 동안피부과 원장(서울 구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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