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탈모 최후의 보루, 모발이식 … 성공적 결과에 안착하려면

미적 감각 살린 헤어라인 디자인 중요 … 통증·부기·머리당김 없는 3무(無)시스템 자랑

입력 2017-10-26 10:30   수정 2017-10-26 10:35

기사이미지
박동재 동안피부과 원장

모발이식은 심한 탈모를 치료하는 최후의 보루로 각인돼 있다. 최상의 모발이식 성적을 얻으려면 최고의 수술실력은 물론 센스있는 미용감각도 중요하다. 환자의 나이, 얼굴 형태, 머리카락 색깔, 치료결과에 대한 기대수준, 현재의 탈모 상태 및 진행 양상, 공여부(이식하려는 모발을 채취하는 부위)의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이런 요소가 감안돼야 미적인 시술이 이뤄진다.


이식할 부분을 디자인하는 것은 자연스런 헤어라인을 만드는 핵심요소다. 이를 리드하는 의사의 풍부한 시술경험이 뒷받침돼야 하고 환자도 의사의 안내에 적극 동조해줘야 한다. 특히 여성의 헤어라인 교정은 단순히 부족한 모발을 채워주는 남성형 탈모 치료 개념의 모발이식보다도 미용적인 측면이 중시된다. 환자의 전체적인 얼굴형과 기존 헤어라인의 형태, 모발의 방향과 굵기 등을 고려한 수술계획을 세워 촘촘히 심으면서도 미적인 헤어라인을 끌어내야 한다.


모발이식 과정은 공여부의 모발채취로 시작된다. 후두부의 모발을 짧게 깎은 후 부분마취한 다음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5~10㎜ 길이로 모발과 두피를 잘라낸다. 마취하면 팔에 주사를 맞은 것처럼 둔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몇 분 후부터 통증이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모발채취 과정은 아주 신속하게 진행된다. 이식할 모발 개수에 맞춰 공여부에 표시를 하고 채취한다. 떼어낸 부위는 봉합하면 윗머리카락에 가려져 전혀 표시가 나지 않는다.


이식 성적은 모발의 길이와는 상관 없고 두피 속에 있는 모근이 중요하다. 모낭이 손상되지 않도록 채취한 두피에서 신속하게 두피의 모낭군을 분리하는 게 모발이식의 성패를 좌우한다. 고도로 숙련된 기술을 가진 의료팀만이 정확하고 빠르게 모낭을 분리해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의사가 굵은 주사기로 미리 구멍을 내놓으면 분리사가 핀셋으로 심은 방법을 쓰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특수하게 고안된 세밀한 식모기를 사용해 의사가 직접 시술해주고 있다. 의사의 시술경험에 의해 생존율이 달라진다. 이식은 기존 모발의 방향과 같은 각도로 이뤄져야 자연스런 형태가 된다. 이식할 주변 부위의 탈모까지 예상하며 이식해야 더욱 이상적인 결과가 창출된다.


다수의 모발이식 시행 병원들은 별의별 이름을 다 붙여 독자적인 기술인 것처럼 홍보하지만 실제는 크게 모낭단위채취술(비절개식, FUE), 모발띠모발이식(절개식)으로 나뉜다.


전자는 시술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이 높으며, 모발생존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 반면 흉터가 작은 구멍 단위로 분산돼 시각적으로 흉터가 작아보이게 된다. 후자는 시간이 적게 걸리고, 비용이 낮으며, 생존율이 높은 반면 가는 실선 같은 흉터가 길게 자리잡게 된다. 다만 머리카락이 흉터를 가려주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들추지 않는 한 흉터가 눈에 띄지 않는다.


모발이식은 환자와 의사가 서로의 관심사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차분하게 진행된다. 출혈이 크지 않으므로 병원에서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감은 후 마취가 확실히 풀리면 귀가해도 된다. 요즘엔 시술 후에 붕대를 감지 않는다.


필자의 병원은 통증·부기·머리당김 등이 없는 3무(無)시스템을 자랑한다. 수술 후 한참 동안 부기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국소마취제를 최소한으로 쓰고, 수술 후 물리요법으로 부기를 줄여주는 노하우를 구사한다.


시술 전에 모발당김 검사를 시행, 채취할 머리 뒤쪽 두피와 모발의 밀도·굵기·경도 등을 면밀히 검토해 모발의 손실이나 두피의 흉터가 생기지 않게 배려한다. 예컨대 채취할 두피가 부드럽다고 마구 떼면 흉터가 남기 쉽고, 반대로 두피가 딱딱하면 모발 채취 후 잘 아물지 않는다. 또 모발의 밀도나 굵기를 고려하지 않고 어림짐작으로 떼어내면 모발이 남거나 부족하기 쉽다. 세심하게 예측해 수술 후 불만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발이식 전문병원은 모발생존율이 80%이상이면 실력이 좋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최상의 술기와 세심한 사후관리가 병행될 경우 95%이상을 보장할 수 있다. 필자는 실질적인 모발증가 효과를 위해 절개식 모발이식, 즉 모발띠(Stripe) 이식만을 시행한다.


모발이식은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탈모의 진행이 빠르고 나이가 젊은 경우, 탈모의 양상이 광범위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모발이식만 받으면 더 이상 탈모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결과가 성공적이어도 이식된 모발을 제외한 부분에서 계속적으로 탈모가 진행할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세심한 사후관리가 수반돼야 한다.


박동재 동안피부과 원장(서울 구로동)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