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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신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 상하이·홍콩·싱가폴 능가할 토대 만들겠다"

입력 2017-10-27 11:09
신문게재 2017-10-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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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경제청)


제5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취임한 김진용 신임청장(52)은 인천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방 공무원 출신이다.

지난달 29일 취임한 김 청장은 취임 한 달 만에 개발 참여업체 간 갈등으로 2년 넘게 개발사업에 차질을 빚어온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각종 현안 사업을 현장의 감각과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토대로 매듭지어 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송도국제도시에 대규모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등을 갖춘 ‘아트센터 인천’이 완공 된지 1년이 지나도록 개발업체 간 갈등으로 문을 열지 못했다가 김 청장의 끈질긴 중재로 최근 개관 준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5대 청장으로 취임했다. 인천지역 첫 공직자 출신이어서 안팎의 기대가 높다. 소감이 어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라는 자리가 공무원으로서 크나큰 영광이지만 현재의 한계를 딛고 미래의 꿈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특히 인천시 공직자 출신으로 처음인만큼 더욱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주위의 기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지난 1999년 송도 2·4공구 지금의 셀트리온 자리에서 염분이 빠지면서 쑥쑥 자란 풀을 베어다가 선학동과 청학동 일대의 가축에게 꼴을 나눠주던 연수구청 지역 경제과장 이었다. 또 인천 앞바다의 해풍을 맞고 밀물과 썰물의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송도 땅의 지반이 다져지는 것을 지켜보았다.지난 2003년 인천경제청 개청 뒤인 지난 2004년 6월 당시 인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갯벌타워 21층이 건립되는 그 현장에도 서 있었다. 화려한 중앙 정부의 경험을 가진 과거의 청장들과는 달리 잎과 꽃을 피우는 이름 없는 들풀로 살아온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의 풀뿌리 지방 공무원인 만큼 앞으로 현장의 감각과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토대로 근본에 천착하고 원칙과 소신에 입각, IFEZ를 우리나라 FEZ(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로 만들고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와 같은 도시를 능가할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SLC 6· 8공구 개발이익 환수, 블루코어 컨소시엄과의 사업 협약 무산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어떻게 돌파해 나갈 것인가?

“송도 SLC의 6·8공구 개발이익 문제는 여러 언론 보도상으로 문제가 제기돼 현재 인천시의회 차원에서 조사특별위원회가 구성·운영되고 있으며 국정감사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개발이익과 관련 조사특위와 국정감사를 통해 진상이 철저하게 조사되는데 노력할 계획이며 아울러 송도 6·8공구의 개발이익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무회계조사용역 시행, 투명한 자금관리 추진 등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경제자유구역 개발의 지정 및 목적에 맞는 개발사업과 IFEZ의 앵커시설 유치를 위해 블루코어컨소시엄과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 자 간 견해 차이로 결국 협약이 무산됐다. 향후, 송도 6·8공구 개발에 대한 장기 대책 및 발전방안의 로드맵과, 법적 다툼에 대한 차질 없는 준비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해 당초 계획보다 보다 향상된 사업이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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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청)

 

-송도 IBD개발 지연 NSIC와 포스코건설의 갈등을 풀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

“인천경제청에서는 양 주주사간 화해를 통해 그 간의 분쟁들을 정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개발과 투자유치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NSIC와 포스코건설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예정으로 매주 화·목요일 경제청 주재 정례 협상 중재회의를 열고 있다.앞으로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의 협상 중재를 통해 송도 IBD 개발사업을 정상화하고 아트센터 인천 준공과 개관, 제2국제학교·공원·녹지 등 3공구 공공시설 건설 및 핵심 상업업무시설의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사업에 대한 평가와 2단계 계획에 대해 설명한다면.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 명문대학을 유치, 동북아시아의 교육허브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국내 유일의 외국대학 공동캠퍼스이며 산업부에서 조성 금액의 25%를 국비로 지원한 국책사업이다.1단계 사업비 5199억원 가운데국비 25%, 시비 25%, 민자 50% 구조다. 지난 2009년 조성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2015년 12월 5개 대학 5000명이 수학할 수 있는 1단계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입주대학들은 각 대학건물을 건물을 각각 제공받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단계 캠퍼스에는 2012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이 개교한 이후, 2014년 조지메이슨대, (벨기에)겐트대, 유타대가 차례로 개교했다.올해 9월에는 세계적인 패션스쿨인 뉴욕패션기술대 FIT가 문을 열고 현재 173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으로 현정원 4597명 대비 44.1%의 충원율이다.1단계 조성완료와 함께 목표했던 5개 대학 5000명 정원을 성공적으로 달성함에 따라 2단계 조성과 외국교육기관 추가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산업부 및 기재부와 국·시비 재원분담 비율 등 2단계 개발방식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빠른 시일 내 사업계획을 확정, 2단계가 빠르게 조성되어 명실상부 최고의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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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전경

 

-지지부진한 제3연륙교 건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건설 사업은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정주여건 개선과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LH에서 분양가에 이미 건설비 5000억원을 반영한 주민 장기 숙원 사업이고 대통령 공약사업이기도 하다.제3연륙교 건설사업 문제의 핵심은 중앙정부가 양 민자 대교 간 맺은 실시협약 상 경쟁방지조항에 따라 발생한 손실을 보전해 주는 사항이다.인천시는 이 손실보전금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작년부터 최적 건설방안 마련 및 기본설계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갖고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에 있다.경쟁시설 설치에 따른 손실보전금은 100% 전액 보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양 민자대교 협약 상 현저한 전환 교통량이 발생할 때만 보전해 줄 의무가 있으므로 국토교통부는 민자 사업자간 손실보전금 축소를 위해 10월을 목표로 협의 중에 있고 곧 우리시에 통보해 주기로 했다.이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와 금년 내 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실시설계를 착수해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종지구에는 복합리조트 개발이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착공이 지연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재 IFEZ 영종지구에는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3개의 복합리조트가 운영 또는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지난 4월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로 파라다이스시티가 1단계 1차 시설을 그랜드 오픈했다.

내년 8월에는 2차 시설인 부띠크 호텔, 스파,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클럽 등이 추가로 오픈되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또한 기존 2000여명의 일자리창출에 이어, 추가로 1000여명의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단시티에 조성되는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지난달 5일 1단계 사업이 착공됐다.총사업비는 약 8천억원 규모로 특급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조성할 계획이며 오는 2021년 1단계 준공 후 영업을 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착착 진행되고 있다.영종도 국제공항업무지구(IBC)Ⅲ에 조성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1단계 사업비 약 1조8000억원을 투입해 특급호텔(1350실), 대형아레나(1만5000명 수용규모), 테마파크,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 6월에 산업통상자원부로 부터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고, 현재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올 하반기 내 1단계사업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IFEZ는 복합리조트의 집적화 전략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시설과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영종지구를 서비스산업의 허브 및 관광메카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IFEZ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윌리엄 쿠퍼의 말처럼,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창조물이 도시인만큼 IFEZ가 새로운 도시 문명의 역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특히 송도 6·8공구 및 IBD 개발 등 꼬여 있는 현안사업들을 해결, IFEZ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의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데 노력하겠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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