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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북풍' 탄 스트롱맨들과 북핵 협상 해법은

입력 2017-11-01 10:29
신문게재 2017-11-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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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주 국제부 기자
‘로켓맨’ 김정은 위원장이 한 달 넘게 조용하다. 폭풍 전 고요함이 느껴진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의 스트롱맨들은 북핵과 미사일을 자국의 국내정치에 적극 활용해 왔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핵 위협을 내세우며 재집권에 까지 성공했다. 장기집권의 토대를 구축하며 스트롱맨이 됐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은 ‘황제 즉위’를 앞두고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면서 로켓맨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동북아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 파트너가 됐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중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을 역으로 이용하며 북·러 밀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북한을 러시아의 극동지역 전략요충지로 만들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핵심 측근들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검 기소가 시작됐다. 트럼프 탄핵 얘기도 슬슬 나오고 있다. 지지율도 최저점을 갱신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이 곧 시작된다. 트럼프는 북핵과 미사일을 놓고 한·중·일 3국과 얘기를 나눌 것이다. ‘악마의 해결사’ 94세 헨리 키신저도 트럼프를 만난 후 분주한 모습이다. 과거 사례로 보면 그들의 결론은 ‘강대국의 평화’일 것이다. 이것이 한반도가 강대국의 잇속 협상 대상으로 전락한 현재 모습이다.

북핵 ‘레드라인’ 설정 후 우왕좌왕하던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이 이제서야 꿈틀거리고 있다. 중국과의 사드 단추도 하나씩 풀리고 있다. 이제 미국·일본·러시아 스트롱맨들과의 단추를 풀어야 할 차례다.

채현주 국제부 기자 chjbr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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