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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신의 은총’ 카리스마를 잡아라

입력 2017-11-06 07:00   수정 2017-11-06 09:25
신문게재 2017-11-06 13면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매력적이다. 매혹적이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이러한 특징들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에 대한 답은 ‘카리스마’다.



그리스어로 ‘신의 은총’(Kharisma)이란 말에서 유래된 카리스마는 사람들을 휘어잡는 특별한 능력이나 자질을 의미한다. 카리스마는 유능한 지도자의 특성으로 널리 평가되고 있다.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이 있으면서, 동기를 부여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갈망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에게 매료되고 있음에도, 카리스마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러한 가운데 카리스마를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 등장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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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



◇ 카리스마를 측정하는 6개의 질문

심리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퍼스낼리티 앤드 소셜 사이콜로지’에 게재된 최근 논문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들은 카리스마의 과학적인 평가기준을 개발했다. 6개의 문항으로 누군가에게 카리스마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측정법이다.



해당 연구진은 참가자 약 1000명의 협력을 통해 단계적인 과정을 거쳐 이 설문지를 고안해냈다. 일부 참가자에게는 카리스마가 있는 개개인의 특징들을 나열해달라고 했으며, 또 다른 참가자에게는 그 특징들이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에 얼마나 자주 적용되는지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외 참가자들에게는 본인 자신에 대해 평가하도록 했다.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외향성, 매력 등 카리스마의 특성을 선별했는데, 이 과정에서 카리스마와 지능수준에 의미 있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설문지는 ‘나는 존재감이 있다’, ‘나는 영향력이 있다’, ‘나는 그룹을 이끄는 방법을 안다’, ‘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느끼게 한다’, ‘나는 종종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는다’, ‘나는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 와 같은 6개 문항에 대해 각각의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이러한 문항들에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점수를 매긴 후 각 문항의 점수를 합산해 평균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카리스마 점수는 3.7로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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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설문지를 고안해내는 과정에서 카리스마가 2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하나는 ‘영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붙임성’으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킬 수 있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설문지가 완성됐을 때 연구진은 이것이 실제로 카리스마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일부 실험에서는 카리스마 테스트의 자기평가와 타인에 의한 평가 결과가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120명의 학생들이 두 가지의 주장 중 하나를 낭독하도록 했는데, 한 주장은 설득력이 강한 내용이었고 또 다른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내용이었다.

600명의 참가자들은 녹음된 소리를 듣고 화자의 설득력에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을 낭독한 학생이라도 카리스마 점수가 높은 이들을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설득력이 높은 주장에서는 카리스마 점수가 설득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는 설득력이 높은 주장은 그 자체로 설득력이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로 다른 도움이 필요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구진은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신의 선물’ 카리스마도 개발할 수 있다

최근의 카리스마 연구는 지도자들과, 언변을 통해 어떻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토론토대학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보다 일상적인 개인의 카리스마에 대한 것이다.

카리스마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카리스마와 리더십 연구의 선두주자인 스위스 로잔대학 존 안토나키스 교수(조직행동학)는 카리스마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연구로 입증했다. 안토나키스 교수는 2011년에 무작위로 선별한 34명의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 중 절반의 관리자들에게는 카리스마 리더십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3개월이 지났을 때 관리자들의 동료들은 훈련을 받은 관리자들이 그렇지 않은 관리자들보다 더 카리스마가 있고 리더다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누구나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나 마가릿 대처(전 영국총리)가 될 수는 없지만, 개선될 수는 있다는 게 안토나키스 교수의 견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많은 연습이 필요하며, 코치의 지도 하에 촬영이나 롤 플레잉을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끝으로 보다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되려는 이들에게 커리어전문 멘토 제프 헤이든이 알려주는 몇 가지 전략들을 소개한다.

①경청하라 ②이름을 기억하라 ③최대한 주목하라 ④칭찬하라 ⑤험담하지 말라 ⑥말을 잘 골라서 하라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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