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명의칼럼] 도둑같이 찾아오는 '턱관절질환'

입력 2017-11-07 07:00
신문게재 2017-11-07 14면

박병모병원장_3
박병모 자생한방병원 총괄병원장

‘턱관절 질환’은 도둑같이 찾아온다. 턱관절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다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턱은 우리 신체 기관에서도 유독 많이 사용되는 곳인 만큼 평소에 관심을 갖고 턱 관절 건강을 챙겨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4만4708명이던 턱관절 장애 환자는 지난해 37만8043명으로 6년 새 54%나 급증했다. 이처럼 턱관절 장애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전조증상이 나타남에도 인식이 부족한 탓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이 아프거나 소리가 나기도 하고 심하면 마음대로 입을 벌리고 다물지도 못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런 증상들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지렛대 구실을 하는 턱관절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난다. 턱관절 장애는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나 질긴 간식을 즐기는 중에 갑자기 나타나곤 한다. 턱관절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는 가끔 귀가 아프고 어깨가 뻣뻣하거나 두통·편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턱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부위에 나타나는 증상들이지만 이미 턱관절 질환 사람들이 진단 전후에 흔히 보이는 증상 가운데 가장 빈번한 증상들이다. 따라서 턱 관절 질환은 갑자기 나타난다고 하기엔 어렵다. 평소에도 턱이 살짝 아프거나 가끔 소리가 나는 이상 신호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예민한 사람이 아니면 잠깐 턱에 이상을 느꼈다고 병원을 찾는 일이 드물다. 결국에는 입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후에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만약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입을 크게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관자놀이 주변이나 귀 바로 앞의 턱관절이 아팠다면 턱에 이상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증상은 턱관절 장애의 잠재 위험이 높거나 이미 진행 중이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한약 등을 통해 턱관절 장애를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턱관절 운동의 중심축이 되는 경추와 머리 위치를 조정해주고 서로 연관되어 있는 척추와 턱 관절, 그리고 경추 주변의 긴장도 근육을 풀어주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여준다. 따라서 턱 주위 근육을 자극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침치료와 한약치료,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뼈와 관절을 동시에 잡아주어 교정 효과가 더욱 오래 그리고 효과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변화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미처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하루 쯤은 건강을 점검하고 질환의 전조증상은 없는지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여보자.

 

박병모 자생한방병원 총괄병원장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