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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영향으로 한류 수지 40% 감소

입력 2017-11-11 14:14

중국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후 한국 명동 스케치24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올해 1~9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와 일반 여행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어 텅빈 명동 거리. (사진=양윤모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로 문화 콘텐츠 관련 수지 흑자가 40% 감소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는 2억4380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4억830만 달러보다 4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음악과 영화, TV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지표로, 흑자가 줄어든 데는 관련 수입 규모가 쪼그라든 탓이 컸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은 지난해 꾸준히 5000∼9000만 달러대를 꾸준히 기록했다. 특히 작년 6월에는 9560만 달러로 1억 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은 올해들어 △5월 4400만 달러 △6월 5700만 달러 △7월 4410만 달러 △8월 4890만 달러 △9월 535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 동남아 등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이 인기를 끌며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흑자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한류 스타들의 중국 활동을 막으면서,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한 한국 배우가 하차하고 한류 문화행사는 잇따라 취소돼 ‘중국 특수’가 사라졌다.

문화 콘텐츠 수출뿐 아니라 여행 수입에도 사드가 직격탄이 됐다.

올해 1∼9월 일반여행 수입은 100억573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1% 줄었다.

일반여행 수입은 외국인이 유학, 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을 목적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쓴 숙박료, 음식료품비 등을 뜻한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올해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방한 단체 관광 상품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한 3월 15일 이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긴 이후 타격은 더 극심했다.

4월 일반여행 수입은 전년보다 28.0% 감소했고 5월에는 감소 폭이 46.3%로 확대됐다. 6월(-32.5%), 7월(-25.7%), 8월(-10.5%)까지 일반여행 수입 감소율은 쭉 두 자릿수였다.

이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1720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46.8%(806만명)가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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