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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관광도시 ‘당진시’ 문화관광정책으로 거듭나고 있다

입력 2017-11-14 10:41

충남 당진시가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문화관광진흥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삽교호 관광지와 왜목 관광지, 난지섬 관광지 3개소에 이르는 관광지가 파노라마 필름처럼 펼쳐진다.



당진시의 지속적인 관광개발과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지인 솔뫼성지의 성역화 사업 추진, 면천읍성 복원 및 합덕제 정비, 버그내 순례길 조성 등 적극적인 문화체험형 관광산업 육성정책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1시장님 커버스토리 사진
김홍장 당진시장

당진은 약 68㎞의 긴 해안선을 가진 해양도시 당진은 백제·통일신라시대부터 국제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다. 백제시대에는 일본에 백제문화를 보급하던 루트였으며, 통일신라 경덕왕 때에는 명칭을 벌수지현에서 당진(唐津)현으로 개칭할 정도로 대중국 무역의 교두보역할을 담당했고, 조선시대에는 조운선이 드나들던 조세창의 집합지였다. 이렇게 일찍이 넓은 평야와 바다를 배경으로 농업과 해양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양․농경문화를 꽃피워 온 당진은 이와 관련된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 되었다.

당진의 관광명소는 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수만 명의 인파가 찾는 왜목마을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서정적인 일출을 선물한다.

특히 지난 7월에 중국 국영기업 랴오디그룹과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 항만개발사업에 대해 실시협약을 체결 하면서 왜목 마리나 항만에는 2022년 이전까지 요트, 보트 등 마리나선박 300척 규모의 계류장과 방파제, 클럽하우스, 친수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으로 앞으로 해양관광 명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왜목마을에서 대호방조제를 따라 10분가량 달리다 보면 도비도 선착장에 도착하는데, 다시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30분쯤 가면 난초와 지초가 많이 자생한다고 이름 붙여진 난지섬(蘭芝島)에 다다른다. 난지섬에는 완만하고 넓은 백사장, 고운 모래와 해당화가 유명한 섬안의 해수욕장이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이 즐겨 찾고 있다.

소난지도에 의병총이 있다. 1905년 강제 체결된 을사늑약에 저항해 국권을 회복하고자 봉기했다가 장렬하게 죽음을 맞은 항일의병 100여 명이 묻혀 있는 곳으로 항일운동역사의 중심지이다.

우리시는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과 활용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여 소난지도 의병총 성역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이달 23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소난지도 의병총이등록문화재 제629호로 지정됐다.

또한, 수도권과 1시간대로 가까운 곳으로 서해대교, 호수,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당진 최대 종합관광휴양지인 삽교호 관광지가 있다. 지난 1979년 10월 26일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생을 마감하기 전에 마지막 공식행사를 했던 곳으로 수산물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최초의 군함테마공원인 함상공원과 해양테마과학관, 바다사랑공원, 서커스, 놀이동산 등 누구나 보고 즐기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2삽교호 자전거길 타는 사람들
삽교호 자전거길

당진시는 삽교호 관광지부터 시작되는 9.5km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으며 제방을 따라 조성된 길인만큼 황금 들녘과 대비를 이루는 호수의 잔잔한 물결과 어우러진 경치도 빼 놓고 있다. 여기에 올해 조성된 호수공원에서 휴식도 가능하고 삽교호 관광지 인근에 조성된 캠핑장에서 자전거 캠핑도 즐길 수 있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솔뫼성지가 천주교의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데 이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9호로 지정되면서다.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한국 천주교의 요람 솔뫼성지(당진시 우강면 소재)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 그리고 성인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생가 터를 중심으로 조성된 곳이다.

솔뫼성지에는 2004년 복원된 생가와 기념관, 성당, 아레나 광장, 수녀원, 김대건 신부 동상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우리시는 이곳에 교황광장과 거리,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성역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진에는 솔뫼성지 외에도 신리성지(충청남도 기념물 제176호)와 합덕성당(충청남도 기념물 제145호) 등 유독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천주교 관련 유적이 많이 있는데, 솔뫼성지를 시작해 버그내장터, 합덕제를 경유해 합덕성당을 지나 신리성지까지 약13.3㎞의 버그내순례길도 조성돼 있어 국내외 천주교 신자는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순례길을 방문하고 있다.

3합덕제
세계관계시설물유산으로 등재된 합덕제


버그내순례길 길목 중 합덕제가 이달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됐다.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일원 23만9652㎡의 규모를 자랑하는 당진 합덕제는 후백제왕 견훤이 후고구려와의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군마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질 만큼 축조 시기가 오래됐다.

충청남도기념물 제70호로 지정돼 가치를 인정받은 합덕제는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저수지를 조성,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바닷물이 들어왔던 불모지를 일궈 농업생산량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축조방식도 찰흙과 나뭇가지, 나뭇잎을 켜켜이 쌓아 만들어 공학적으로도 우수한 구조로 주목 받았다.

이번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가 된 이유는 당진 합덕제는 김제 벽골제와 황해 연안 남대지와 더불어 조선시대3대 방죽 중 하나로 평가받아 왔다. 또한 직선모양의 김제 벽골제와 달리 곡선 형태의 제방이 비교적 원형 그대로 남아 있고, 당시 몽리범위와 활용양상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7월 중에 합덕제에 아름다운 연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이쯤 버그내 연호 문화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며 힐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시에서는 현재 합덕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세계관개시설유산으로서 위상에 걸맞게 조성하고 합덕제에 서식중인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 물옥잠 등 동식물의 보금자리이자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가꿔 나갈 계획이다.

최근 관광의 형태는 단체관광의 시대가 지나고 스스로 여행을 주도하고 계획하는 개별여행이 두드러지면서 단순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험을 중시하는 관광이 확산되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향후 당진시의 기존 관광지와 역사 문화자원인 기지시줄다리기, 버그내 순례길, 솔뫼성지 등 지역 내 관광자원들을 연계하여 체험 공간을 더욱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우리시에서는 이런 관광흐름의 변화에 따라 삽교호 관광지 인근에 도보여행, 자전거를 활용한 레저여행, 가족형·체류형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놀이공간 등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당진시민의 증가하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에 발맞추어 단순한 강의식 문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아닌 생활문화센터를 비롯한 각종 문화시설들을 이용하여, 현대적인 문화 트렌드에 맞출 것이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조성으로 지역의 문화예술 동아리, 생활예술 단체들의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 당진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니 시민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jaebok3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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