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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가 온다…그런데 5G가 뭐지?

입력 2017-11-15 07:00   수정 2017-11-14 17:32
신문게재 2017-11-15 14면

최근 국내 ICT 업계 화두는 단연 ‘5G’다.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5G에 대한 기술 투자를 늘리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KT는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막바지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형성하는 기술’ ‘전 세계 통신 산업에 불어 닥칠 혁명’ 등 거창한 구호들이 5G를 설명하고 있지만, 정작 5G가 무엇인지 실체를 알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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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 제공)

 

◇그래서 5G가 뭐라고?

 

5G는 5세대 이동통신망이다. 앞서 1~4세대에 걸쳐 진화해 온 이동통신망이 다음으로 진화할 목적지가 5G인 셈이다. 1984년 시작된 1세대 이동통신은 기존에 집, 회사 등으로 특정 장소에 국한된 통신에 ‘이동성’을 더했다. 전화통화에 필수 요소였던 ‘장소의 제약’을 없앤 혁신이었다. 이후 1995년 시작된 2세대 이동통신의 핵심은 ‘문자’다. 문자 전송은 단순한 ‘텍스트 전달’을 넘어 이동통신 기술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2년 도입된 3세대 이동통신은 사진과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통신’과 ‘화상 전화’가 핵심이다. 멀티미디어 활용이 강조되면서 단말기도 변화했다. 3G망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단말기는 사진·동영상 촬영, 음악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기 시작했고,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경쟁은 더 좋은 카메라, 더 좋은 음향 장비 등으로 발전했다.

이어 2011년부터 시작된 4세대 이동통신이 현재까지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4G’ 혹은 ‘LTE’다. 3세대 이동통신에 비해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 덕에 가능해진 ‘실시간 영상’이 4세대 이동통신의 핵심 기능이다. 실시간 영상은 ‘미디어’의 변화를 이끌었다. 과거 TV 중심의 시청 행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의 힘이 강해진 것도 4세대 이동통신에서 파생된 결과다.

5G는 기존 4세대 이동통신에 비해 최대 20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와 초저지연, 연결 가능한 단말의 수가 대폭 확대된 차세대 통신망이다. 가령 현재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30초가 걸린다면 5G망 하에선 0.8초면 가능하다. 초고속·초저지연인 5G의 특성을 활용하면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초고화질 영상인 UHD, 홀로그램 등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서운 5G의 힘은 ‘잠재력’이다. 앞서 말한 서비스가 어떻게 응용되고, 어떻게 우리 생활을 바꿔놓을지 무궁무진한 파급력이 전 세계가 5G에 주목하는 이유다.
 

14면_5G

◇그래서 세계는?



네트워크는 단말기나 장비처럼 눈에 보이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네트워크를 5G로 명명할 것인가에 대해 글로벌 사업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이 합의를 ‘글로벌 표준’이라고 부른다. 5G 관련 사업자들은 이 ‘글로벌 표준’에 맞춰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고. 단말기와 장비를 제작하는 등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진다. 5G는 아직 글로벌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국내외 사업자들은 자사 중심의 글로벌 표준이 확정되기를 기대하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5G가 개별사업자의 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제공사업자를 비롯해 단말기·장비 제조업자, 플랫폼·앱 개발 사업자 등 관련 사업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강력한 글로벌 사업자를 우군으로 확보할수록 글로벌 표준 제정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사업자들은 국제표준화 기구인 3GPP와 ITU, IEEE에서의 주도권을 기반으로 자사 중심의 5G 표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월 IHS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G와 관련된 통신업·단말·장비 제조업·콘텐츠·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산업 규모는 2035년 1200억 달러(약 137조 원)에 이르고, 96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선점에 국가 경쟁력이 달렸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선 SK텔레콤은 LTE 대비 10배의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 장비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5G 도입 시 패킷 교환기에서 초고속으로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 기존 LTE 패킷 교환기가 처리 가능한 용량은 서버 별 초당 20Gb였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면 동일한 용량의 서버에서 초당 200Gb를 처리할 수 있다.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서버만 증설하면 초당 처리 용량이 테라비트급으로 확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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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5G 시범망 준비 완료 보고회’에 참석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KT, 삼성전자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T 제공)

 

KT는 지난 6월 대회통신망과 방송 중계망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2018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5G 시범망 구축을 완료하고 막바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KT는 평창 인근에 구축한 5G 시범망과 ‘평창 5G 규격’을 준수한 삼성전자의 5G 단말을 연결해 대용량 영상을 전송하는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향후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까지 남은 기간동안 평창동계올림픽 네트워크 인프라 최적화에 집중하고 올림픽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올림픽 통신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역 인근에 신규 5G 시험기지국을 개소하고, 3.5㎓ 및 28㎓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실제 환경에서 5G 기술과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강남지역은 유동인구와 고층 빌딩이 많아 인구 밀집과 대규모 데이터 이용 환경, 전파 우회가 어려운 장애물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5G 기술과 서비스 테스트에 유용하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5G 시험기지국을 중심으로 5G 클러스터를 조성해 5G 기술과 서비스 준비를 위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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