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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대그룹 투자 43% 증가…삼성·SK·LG '주도'

입력 2017-11-19 09:19
신문게재 2017-11-19 2면

2면_2017년도30대그룹투자증감현황

 

국내 30대 그룹 투자가 58조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20조원 넘는 투자로 30대 그룹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독차지했고, SK와 LG도 각각 10조원, 8조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261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투자 내역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투자액은 57조80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17조2797억원) 급증했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그룹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으며, 연구개발(R&D) 투자도 포함하지 않았다.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 투자는 52조29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4조9084억원보다 49.8%(17조3905억원) 늘어난 반면, 산업재산권 등의 무형자산 투자는 5조6125억원에서 5조5013억원으로 2.0%(1112억원) 줄었다.

올들어 투자를 주도한 것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삼성과 SK, LG였다.

삼성은 투자 규모가 20조2987억원으로 30대 그룹 중 유일하게 20조원을 넘겼다. 다음으로 SK와 LG가 각각 10조1513억원, 7조7086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 3개 그룹 투자액은 총 38조1586억원으로, 30대 그룹 투자액 전체의 절반이 훌쩍 넘는 66.0%에 달했다. 이어 현대자동차(5조1895억원)와 KT(2조1780억원)가 ‘톱5’에 들었고, S-Oil(1조4349억원), 포스코(1조4195억원), 한진(1조3687억원), 롯데(1조1867억원), CJ(1조1191억원), GS(1조233억원) 등이 1조원을 넘겼다.

삼성은 투자 증가액 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삼성의 올해 투자 증가액은 11조69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총투자액의 135.9%에 달했다. 이어 SK(2조6028억원, 34.5%)와 LG(2조3239억원, 43.2%)가 2조원 이상 투자를 늘려 2, 3위에 올랐다. 올들어 투자 증가액이 1조 원을 넘긴 그룹은 이들 셋이 전부다.

다음으로 S-Oil(8922억원, 164.4%), 한진(5733억원, 72.1%), 영풍(2587억원, 179.3%), KT(1982억원, 10.0%), CJ(1680억원, 17.7%), 금호아시아나(1613억원, 53.8%)도 투자를 크게 늘린 그룹에 속했다.

반면 현대자동차(-7349억원, -12.4%), 두산(-2343억원, -45.4%), 포스코(-1031억원, -6.8%), 대우건설(-965억원, -86.7%) 등 중후장대 업종에 속한 그룹들은 투자를 줄였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3분기까지 18조8400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조5817억원(159.6%)이나 늘어난 규모다. 이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2조3921억원(53.6%), 1조8505억원(98.1%) 늘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바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반도체 라인 신·증설에 총 46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도 연초 7조원 투자를 계획했으나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부족이 계속되자 투자규모를 1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올레드(POLED)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3개사 외에는 S-Oil(8922억원, 164.4%), 대한항공(7742억원, 141.5%), LG화학(2569억원, 45.2%), 삼성전기(2534억원, 99.3%), SK이노베이션(2515억원, 280.9%), LG이노텍(1786억 원, 77.1%), KT(1781억원, 9.4%)의 증가액이 컸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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