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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종학 임명 강행에 "협치 끝났다"

입력 2017-11-21 19:39

직원들과 늦은 인사나누는 홍종학 장관<YONHAP NO-3910>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이 21일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청와대가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협치 종료’를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예산 심의와 입법 과정에서 장외투쟁을 포함한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정치권이 격랑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종학 장관을 ‘홍종학 전 의원’으로 지칭하며 정부의 인사 강행을 성토했다. 그는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외면한 채 낙하산으로 취업해 성공한 후안무치한 홍 전 의원을 우리 국민께서는 결코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더이상 협치는 없다”고 선언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부동산 절세 기술자’인 홍종학이 역대 정부 최장기간인 195일 동안 장고한 인물이라니 국민이 오히려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정부 인사를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홍종학 장관 임명을 오기 정치와 협치 파괴 선언으로 규정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원내·외 투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논평을 내고 “끼리끼리 인사인 ‘장관 특별 채용’으로, 명백한 인사 농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고위관계자는 “이렇게 계속 야당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방통행식 정치를 하는 정부와는 더 이상 협치를 할 수 없다”며 “본격적인 대여 투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에 따라 21일 오전 연석회의 등을 통해 당의 입장을 공식화하고 당장 국회 예산·법안 심사 때 정부의 퍼주기 예산을 모두 걷어내는 작업에 착수하는 등 구체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에서 야당인 국민의당 등과 연대해 일방통행식 인사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한국당은 그러나 법적 처리 시한이 12월 2일로 정해있는 예산 심의를 보이콧할 경우 자칫 역풍이 우려되는 만큼, 확실한 대안을 갖고 대 국민 설득전도 병행할 것을 내부 검토 중이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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