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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소 상장사, 힘들수록 IR 힘써야

입력 2017-11-22 16:40
신문게재 2017-11-23 23면

하종민 _ 반명함
하종민 금융증권부 기자

 

“기업공개(IPO) 이후에는 누구도 기업설명회(IR)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상장만 하면 전부라는 생각이 압도적입니다.”



최근 기자가 만난 모 증권사 임원은 중소기업들의 IR 행태를 거론하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공시, 분기·결산보고서, 홍보 등 상장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이 IR을 외면하는 현실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홍보 부족으로 인한 폐해는 고스란히 자신들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코스닥시장의 리포트 부족도 이와 무관치 않다. 코스닥 상장사는 1257개사에 달하지만 전체 리포트 발행 건수는 6000여 건에 불과하다. 유가증권시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물론 태생적 한계도 있다. 이름만 대면 아는 삼성, SK, 현대가 아니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관심이 대기업만 못하다는 한계가 있다.

문제는 중소형 상장사들이 IR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변명한다. 코스닥 상장사들 가운데 대형사를 제외할 경우 실적을 내는 기업은 극소수다. 당장 운영자금도 없는 상황에서 IR은 사치라는 인식이다.

하지만 IR은 기업 경영이 어려울수록 더욱 필요하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가가 오를 경우 투자금을 유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은행 대출, 펀드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손쉽게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해답은 가까이 있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IR에 나설 때 중소기업 상생, 코스닥 활성화도 가능해질 것이다. 

 

하종민 금융증권부 기자  aiden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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