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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서 AI·AR까지…‘캠퍼스 서울’ 입주 스타트업 ‘각양각색’

입력 2017-11-22 17:26
신문게재 2017-11-23 10면

구글은 22일 창업가 공간 ‘구글캠퍼스 서울’(서울 삼성동 소재)에 입주한 6개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졸업식)를 마련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해 약 6개월 동안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를 거쳤다. 반려동물에서 AI(인공지능)·AR(증강현실) 기업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낸 각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아이템을 소개한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고미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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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미랩스 김인수 대표, 로지스팟 박준규 공동창업자, 어메이저 이의중 대표, 래블업 신정규 대표, 프라젠 김희경 대표, 에임 이지혜 대표. (이해린기자)

 

고미랩스는 AI를 기반으로 한 반려동물 운동 놀이용품 ‘고미볼’을 선보였다. 작은 야구공 모양의 공 고미볼은 빛을 내거나 스스로 움직이는 등 반려동물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게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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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랩스의 ‘고미볼’. (이해린기자)

 

고미볼은 AI를 통해 반려동물이 잡고, 물고, 달리는 등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호자는 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인수 대표는 “지난 7개월 간 삼성전자, 바이엘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했다”며 “단순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뛰어넘어 반려동물의 라이프스타일을 관리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앱 자산관리 서비스 ‘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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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자산관리 앱 ‘에임’에서 목표 자산, 위험 감수 정도 등을 넣어 받은 자산관리 지수. (이해린기자)

 

에임의 이지혜 대표는 뉴욕 월가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했던 경험을 활용해 지난해 4월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에임은 최소 투자금 500만원과 수수료 0.5%로 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게 구성됐다. 지난 2월 베타 서비스 오픈 이후 현재 정식 서비스 론칭 전이지만 대기 고객은 5000명을 넘어섰으며, 투자 희망 금액은 1800억원에 달했다. 베타 서비스 중인 현재 관리자산은 22억원이다. 이 대표는 “어떤 시장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산을 지켜낼 것”이라며 “고객들이 속지 않고 건강하게 투자하는 것을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야각 넓힌 AR기기 제작 ‘프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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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기기 ‘프라젠’의 핵심 기술을 표현해 놓은 모형. (이해린기자)

 

AR 기기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프라젠은 삼성전자 C랩 출신들이 합심해 세운 스타트업이다. 구글, MS 등 기존 AR 기기는 시야각이 35도 수준으로 좁고 크고 무거우며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프라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야각을 120도로 넓히고, 디바이스 크기도 절반으로 줄이는 프라젠 고유의 액정렌즈기술 ‘DOE’와 광학설계기술 ‘디렉트 프로젝션’을 개발했다. 김희경 대표는 “렌즈에 투사하기 위한 프로젝터의 크기도 3㎝로 소형화했으며, 현재는 이 같은 기술을 실제 안경에 적용시키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동영상 배틀 플랫폼 ‘어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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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어메이저’의 화면. (이해린기자)

 

어메이저는 영상, 노래 등 콘텐츠로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고,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을 뽑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어메이저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해 7개 언어로 전세계 120개국에 출시됐으며 주 이용자의 90% 이상은 해외의 10대다. 이의중 어메이저 대표는 “출시 이후 8개월 동안 약 600만 회의 배틀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머신러닝 플랫폼 솔루션 제공 ‘래블업’

래블업은 누구든지 AI를 만들 수 있게 돕는 회사다. 래블업이 개발한 ‘백엔드(Backend).AI’는 설치형 통합 솔루션으로, 데이터 관리나 분산처리, 학습테스트 등 AI의 사전·사후작업을 대신 해 준다. 병원 등 개인정보 이슈로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이 솔루션을 설치해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정규 대표는 “AI를 제작하며 ‘너무 많은 사전작업이 필요하다’는 불편함을 제거해 서비스 개발이라는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 운송 플랫폼 ‘로지스팟’

화물 운송 플랫폼을 제공하는 로지스팟은 지난해 7월 설립돼 1년 만에 연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로지스팟은 현재 동원, LS, 넥센타이어 등 국내에 130여 개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박준규 대표는 “‘화물차의 카카오택시’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34만대의 화물 운송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하면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영세 운송업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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