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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수익 악화에 카드론 다시 증가

3분기 카드론 이용액 9조3천억원…전년比7.2%↑
금융당국 관리에도 카드론 이용액 늘어나

입력 2017-11-23 17:00
신문게재 2017-11-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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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카드론 이용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 7곳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9조3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6290억) 늘어난 규모다.

3분기까지 누적 카드론 이용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었다

정부가 은행권 가계 대출을 규제하면서 1금융권 대출이 막힌 수요가 이에 따른 풍선효과의 영향과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카드론 확대를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은행 가계 대출 조이기에 들어가자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초 카드업계에 카드론 증가율을 7% 수준으로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당국의 주문에도 카드론 이용액은 3분기 들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의 3분기 카드론 이용액이 1조7093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14.2%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13.6%, 신한카드 12.9%, 우리카드 11.5%, 롯데카드 10.7%로 카드론 이용액 증가율이 10%대를 웃돌았다. 현대카드는 1.4%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KB국민카드는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카드론 이용액이 9.1% 줄었다.

주춤했던 카드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나 카드업계는 내년 카드론 취급액이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카드업계에서는 내년에는 카드론 취급액이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낮아지면 기존에 24∼27.9%의 금리로 카드론을 이용하던 고객들의 상당수가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당국의 카드론 금리 인하 압박으로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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