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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오른 한국농구, 중국전 승부수는?

입력 2017-11-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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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연합뉴스)

허재호가 난적 뉴질랜드를 제압한 상승세를 몰아 중국의 만리장성마저 뛰어넘을까.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6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2019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라운드 A조 2차전을 가진다. 한국은 지난 23일 열린 뉴질랜드 원정 1차전에서 86-80으로 승리를 거두고 사기가 오른 상태다.

 
▲뉴질랜드전, 장거리 피로-심판 판정 극복한 값진 승리
 
악재가 많았다. 팀원들끼리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고,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으로 피로가 쌓였다. 또, 심판들은 홈 팀 뉴질랜드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극복했다. 피지컬의 열세로 인해 리바운드 숫자에서 34-40으로 밀렸지만 디펜스 리바운드를 25개나 획득했다.
 
어시스트 숫자에서 27-14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했다. 개인에 의존하기보단 빠른 패스 순환과 팀 플레이를 통한 득점 패턴이 여럿 나왔다.
 
높은 야투율도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야투율(49.3%)과 3점슛 성공률(47.6%) 모두 뉴질랜드를 압도했다. 전준범은 22득점 가운데 무려 3점슛을 6개나 적중시켰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세근(14득점 10리바운드)도 골밑과 외곽을 지배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1.5군 출격한 중국, 못 넘을 산 아니다
 
한국이 중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A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다. 각 조 상위 3개국이 진출하는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짐을 뜻한다. 물론 FIBA 랭킹 24위인 중국은 34위인 한국보다 한 수 위다. 중국은 언제나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앞을 가로막았다.
 
못 넘을 산도 아니다. 2019 FIBA 농구 월드컵 개최국 중국은 이미 본선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그래서 이번 지역 예선는 궈아이룬, 저우치 등이 빠진 1.5진에 가까운 선수들로 구성됐다. 
 
중국은 지난 23일 홍콩과의 1차전에서 52점차 대승을 거뒀다. 가드 무거다얼 시러리장이 17점(3점슛 5개)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212㎝ 장신 센터 왕저린은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쑨밍후이, 아부두러시티 등 슈터들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 6월 일본에서 벌어진 동아시아선수권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국에 106-104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의 팀 평균 신장은 각각 194㎝, 196㎝로 큰 차이가 없다. 골밑 싸움에서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맞설 수 있다.

 
▲허재 감독의 승부수는?
 
허재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차를 인정하면서도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 주력하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허 감독은 25일 고양 엠블호텔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뉴질랜드만큼 신장이 좋고, 기량도 있다”라며 “하지만 뉴질랜드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전술보다는 디펜스와 리바운드에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리고 긴 이동거리와 피로에 대해 허 감독은 "홈에서 하고 어웨이를 가면 좋았지만 스케줄이 반대로 됐다. 어웨이 2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체력을 회복할 방법은 휴식뿐이다. 훈련을 가볍게 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양희종, 오세근과 같은 고참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 특정 선수보다 전준범, 허웅, 이정현 등 외곽에서 조화를 이루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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