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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이연희 “연기에 회의 들 때 운명처럼 ‘더 패키지’ 만났죠”

입력 2017-12-05 09:52   수정 2017-12-05 09:52

이연희 프로필 사진
배우 이연희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신기하죠.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쉬려고 할 때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가이드 역이라니…이건 저를 위한 맞춤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누구에게나 운명같은 만남이 있다. 종영한 JTBC 드라마 ‘더 패키지’의 주인공 윤소소(이연희)는 몽생미셸 수도원의 대천사 미카엘 동상에서 운명의 남자 산마루(정용화)를 만난다.

배우 이연희는 연기에 대한 회의가 들 때 ‘더 패키지’의 윤소소를 접한다. 운명이란 이런 것이다.



“50부작 드라마(MBC 화정)를 마친 뒤 연기에 대한 고민이 커져갔어요. 운이 좋아서 배우가 됐지만 제게 재능이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했죠. 그렇지만 연기 외에는 딱히 잘하는 것도 없으니…. 회사에 ‘쉬고 싶다’고 통보했는데 대표님이 ‘이 시놉시스는 너를 위한 것’이라며 ‘더 패키지’를 건네주셨어요. 저희 회사 사람들, 제가 ‘프랑스 홀릭’인 건 다 알고 있거든요.”

프랑스 파리는 4년 전 이연희의 첫 배낭여행지다. 당시 이연희는 파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배우 이연희가 아닌 인간 이연희로서 오롯이 도시의 정취를 즐길 수 있었다.

친분이 있는 가이드의 권유로 당일치기 패키지 코스에도 합류했지만 주로 커플이 오는 패키지여행의 특성상 누구도 이연희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철저히 ‘나홀로 여행’을 즐기며 파리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 그 뒤로도 서너 번 더 프랑스 여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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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연희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프랑스 로케이션 촬영이라니, 거기다 사전제작이잖아요. 이건 무조건 저를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죠. ‘더 패키지’ 출연을 결정한 뒤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연기가 하기 싫어도 저를 찾는 사람이 있고 대본이 들어오는 걸 보면 재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를 찾는 분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커졌고요.”

들뜬 마음으로 접한 시놉시스는 지친 이연희에게 힐링을 안겼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연기도 허투루 준비하지 않게 됐다. 그는 ‘더 패키지’ 촬영을 위해 사전녹화 전 자비를 들여 촬영지인 몽생미셸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드라마에서 구사한 유창한 불어는 고작 한달 동안 배운 솜씨다. 이연희는 “다행히 선생님이 진도가 빠른 편이라고 칭찬해주셨다”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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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연희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극중 각종 사건사고에도 여유롭게 대처하는 윤소소의 모습은 이연희 지인들의 모습이 스며들었다.

이연희는 “지인들 중 가이드가 많아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며 “그분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가이드 언니 오빠들에게 가이드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저도 윤소소 역을 연구하게 됐어요. 사실 가이드와 배우는 사람들 앞에 선다는 점에서 비슷하거든요. 제가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 촬영 기간 중 쉬는 날도 가이드라고 생각하고 설명하며 대화의 주도권을 잡았죠. 그러다 보니 방송을 본 언니 오빠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가이드란 직업을 멋있게 잘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노력이 헛되지 않았죠.”

드라마 속 사고 뭉치였던 산마루(정용화)는 현실에서도 단연 최악의 관광객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산마루를 연기한 정용화와 케미스트리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이연희는 “용화씨가 늦게 캐스팅됐는데 기대 이상으로 산마루 역을 잘 소화해줬다”며 “첫 대본리딩 때 내가 이상형이라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좋다 보니 장안의 화제였던 농도 짙은 세번의 키스신도 정용화의 리드 아래 NG없이 한번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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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연희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이연희는 ‘더 패키지’에 대해 “가장 힘든 시기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작품”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친구처럼 지냈던 언니들의 결혼 후 서른앓이를 심하게 했다는 그는 드라마처럼 운명의 짝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당연하죠”라고 배시시 웃어보였다. 

“저는 운명적 만남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배우자가 될 운명의 사람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얼마나 소통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달라지겠지만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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