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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차장,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묘수 내놓을까

입력 2017-12-05 16:06
신문게재 2017-12-05 2면

유엔 사무차장 베이징 경유 평양행<YONHAP NO-4399>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귀빈 통로를 통해 평양행 고려항공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5일 방북 길에 올랐다. 이를 계기로 북한과 국제사회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5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일행들과 함께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갔다. 유엔의 고위급 인사 방북은 지난 2011년 10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발레리 아모스 국장 이후 6년만이다.

유엔에서 정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펠트먼 사무차장은 그동안 북한과 리용호 외무상을 통해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기간 중에 외무성 당국자들과 노동당 국제부 인사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살얼음 같은 긴장상태를 풀 해법을 던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유엔이 그동안 북한 핵·미사일 위기 해결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온 만큼, 이번 방북 때 펠트먼 사무차장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모종의 제안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이 함께 담긴 메시지 등이 전달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더불어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4일 기자들에게 “펠트먼 사무차장이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상호 이해와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를 비롯해 국제사회도 이날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과 이를 받아들인 북한 측의 태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통일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문제는 평화적 해결 원칙 하에서 포괄적, 단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지금 현재로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올바른 자세로 협상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역시 노규덕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중단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가 전달되어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 결과는 추후 우리 정부에도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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