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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일본 실사 영화 '은혼'의 이유있는 성공

[Culture Board] 만화 원작 실사 영화 '은혼' 국내 개봉
원작의 코믹 감성 제대로 재현하며 일본에서 흥행
부담스럽고 어색한 연출, 하지만 이것이 재미 포인트

입력 2017-12-07 07:00   수정 2017-12-07 02:14
신문게재 2017-12-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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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혼’ (사진 제공=라이크콘텐츠)

 

일본 만화 원작 영화라고 하면 기대보다 걱정 앞선다. 배우들은 마치 코스프레 경연 대회에 나온 듯 캐릭터 묘사를 한다. 영화에 맞게 각색하는 국내와는 달리 일본은 만화이기에 자연스러웠던 장면까지 억지로 끌어온다. 그래서 무리수로 보이는 장면이 다수다. 이는 일본 정서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관객이 실사 영화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다.  

이런 분위기에서 또 한편의 실사 영화 ‘은혼’이 국내에 개봉한다. 긍정적 소식은 영화가 일본 관객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은혼’은 누적 수익 38억엔(한화 약 367억원)을 넘어서며 현지에서 올해 개봉한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원작이 되는 동명의 만화책은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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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혼’ (사진 제공=라이크콘텐츠)

‘은혼’을 수입한 미디어캐슬 강상욱 이사는 “그동안 일본에서 만화 실사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지만 현지에서도 냉담했다.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거나 심각하게 원작을 묘사하는 것이 문제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은혼’의 흥행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원작이 가진 코믹 요소를 자연스럽게 영화로 가져온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했다.  

 


◇ 외계인과 사무라이 공존… B급 감성이 실사 영화 거부감 낮춰

영화는 외계인과 사무라이가 공존하는 독특한 배경을 갖고 있다. 둘 사이 한 차례 전쟁이 벌어지고 외계인은 사무라이의 칼을 빼앗는 폐도령을 내린다. 

 

그런 상황에서도 주인공 긴토키(오구리 슌)는 당당히 칼을 차고 다니며 주변의 이목을 끈다. 영화는 긴토키, 신파치(스다 마사키), 카구라(하시모토 칸나) 일행이 신비의 검 ‘홍행’을 찾는 모험을 담았다.



원작 속 외계인은 다양한 생김새를 지녔다. 익숙한 동물의 형태를 지닌 캐릭터가 있는 반면, 머리의 뿔과 촉수 등으로 외계인스러운 외모를 뽐내기도 한다. 실사 영화를 향한 일본의 고집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영화 시작에 등장하는 표범 얼굴을 외계인은 CG도 아닌 인형탈을 쓰고 대사를 내뱉는다. 헛웃음은 인물들이 대사를 할 때도 나온다. 진지한 배우가 한껏 고양된 목소리로 파르페 시리얼을 운운하고 오글거리는 자막과 함께 OST가 흘러나올 때는 신선한 문화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노림수다. 영화 전체에는 이러한 B급 감성이 깔려있어 어색한 캐릭터와 대사가 도리어 웃음 요소로 작용한다. 일본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B급 감성 덕분이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실사 영화에서 감출 수 없는 부자연스러움을 인형탈과 유치한 CG로 부각했고 그 속을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채워 원작자에게도 인정받았다. 여기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꽃보다 남자’ 시리즈의 인기 배우 오구리 슌과 일본의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는 하시모토 칸나가 출연하면서 영화의 대중성이 높아졌다. 영화 ‘은혼’은 7일 개봉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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