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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人]걸그룹보다 발라더...‘좋아’로 주목받은 신예 민서

입력 2017-12-07 14:00   수정 2017-12-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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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 (사진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가수 윤종신의 히트곡 ‘좋니’는 올해 가요계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지난 6월 발표된 이 곡은 공개 2달만인 8월, 갑작스럽게 차트 순위가 오르는 ‘역주행’으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27년차 가수인 윤종신은 아이돌 그룹만이 가능하다는 차트 역주행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예 민서(21)는 가요계 대선배이자 소속사 사장님 윤종신의 히트곡 ‘좋니’의 답가 ‘좋아’를 부른 행운의 주인공이다. 아직 정식데뷔조차 하지 않은 그는 ‘좋아’로 각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좋아’는 발표한 지 한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차트 5위권 안에 머물고 있다. 민서는 “‘괴물신인’ 워너원보다도 차트 순위가 높다”고 하자 “큰일났다”고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도 “부담과 책임을 동시에 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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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 (사진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이렇게까지 잘 될지 몰랐어요. 뭐든 원작을 뛰어넘는 게 어렵잖아요. 그래서 ‘좋니’ 보다 순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죠.”

겸손한 소감이지만 민서는 2015년 Mnet ‘슈퍼스타K7’ 출연 당시 심사위원이던 가수 백지영으로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극찬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170㎝의 큰 키에 보이시한 외모와 상반된 청아한 목소리로 묘한 매력을 자아냈다. 톱10에 진입, 공동 6위에서 탈락한 뒤에도 유수의 가요기획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금의 소속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뒤에는 선배 가수 가인과 함께 영화 ‘아가씨’ OST ‘임이 오는 소리’를 부른 것을 시작으로 2016 월간 윤종신 10월호와 11월호에 연달아 참여하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좋아’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이유에 대해 ‘애잔하고 슬픈 음색’을 꼽았다.



“윤종신 선생님이 제 노래스타일과 음색을 좋아하셨어요. 회사에 다른 아티스트도 많지만 제가 뭘 불러도 슬프고 애잔하다며 발라더 느낌이 강하다고 하셨죠.”

‘좋아’의 인기 비결 뒤에는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이별을 묘사한 노랫말이 한몫했다. 민서는 가사 중 ‘억울한가 봐 너만 힘든 것 같니/ 어쩜 넌 그대로니/ 몰래 흘린 눈물 아니 제발 유난 좀 떨지 마’이 가장 와닿는다며 “여자들의 현실적인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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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헤어지기 전 체념하고 이별을 고하잖아요. 이별을 통보하기까지 혼자서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는 과정을 충분히 겪었어요. 그걸 뒤늦게 깨달은 남자가 홀로 아파하며 ‘좋니’처럼 지질하게 매달리기도 하지만 이미 늦었죠. ‘좋아’를 녹음할 때 윤종신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제 나름대로의 분석과 상상력을 통해 감정을 이끌어냈어요.”


◇동방신기 보며 가수 꿈꾼 소녀…걸그룹은 적성 안맞아


민서는 어린시절부터 동네 소문난 노래꾼이었다. 어린이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창작동요제에 참가했고 KBS ‘열린음악회’에도 출연했다.

가수의 꿈을 품게 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다. 동방신기의 도쿄돔 공연 실황 DVD를 보며 “저렇게 큰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

부모님의 반대에 용돈을 모아 직접 데모테이프를 만들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중학교 3학년 때는 모 대형기획사의 연습생으로 합류했다.

약 3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거쳤지만 분배된 파트만 노래하고 군무를 춰야하는 걸그룹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제약이 많은 연습생 생활이 힘겹게 느껴져 고교 2학년 때 결국 회사를 뛰쳐나왔다. 민서는 “연습생 생활을 했기 때문에 브라운아이드걸스 언니들을 제외하면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춤 잘 추는 가수일 것”이라고 배시시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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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 (사진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본격적으로 음악에 눈을 뜨게 된 건 고교 3학년 때다. 아현정보산업고등학교 실용음악과로 옮긴 뒤 좋은 스승과 음악동료를 만났다.

스티비 원더, 존 메이어, 콜드플레이를 알게 된 것도, 악기를 처음 만진 것도 그 무렵이다. 민서는 “당시 나를 아껴줬던 선생님들과 팝에 대한 지식을 알려준 친구들 덕분에 새로운 음악을 알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제 갓 가요계에 발을 내딛은 그의 목표는 자신의 이름을 건 단독콘서트를 하는 여성가수가 되는 것. 어린 시절 소녀의 가슴에 불을 질렀던 동방신기처럼 대형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한결같은 목표다.

무엇보다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게 인생의 지표라며 긍정적인면모를 보였다. 지금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사와 작곡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과 사랑이죠. 가장 어렵지만, 지금 제 곁에 있는 사람들 덕분에 행복하게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에도 모든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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