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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칼럼] 내년 車시장 변화를 즐겨라

입력 2017-12-07 15:50   수정 2017-12-07 15:51
신문게재 2017-12-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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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겸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지정학적으로 급변하는 세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자동차 분야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몰아쳤다. 연례행사가 된 노조파업은 기본이고 기아차의 통상임금 문제, 고질적인 고비용 저생산 구조, 한국GM의 철수설 등 하나같이 심각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차 그룹의 경우도 영업이익률이 확 떨어지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한 해였다.

중국발 사드 문제도 항상 폭탄이다. 설사 어느 정도 해결된다고 해도 항상 터질 수 있는 요소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중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는 별도로 관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정부에서 ‘신남방 정책’을 지향하고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심과 집중 투자를 계획하는 부분은 늦은 감이 있지만 훌륭했다. 하지만 일본 차량이 90%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시장이어서 철저한 분석 후 진입이 요구된다.

또 하나의 화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이다. 전기차가 단순한 미풍이 아니라 자동차의 주류로 편입되면서 전기차는 친환경차의 대표 모델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글로벌 메이커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한 영역이다. 구글이나 애플은 물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가세할 만큼 미래의 고부가가치 영역이다.



그렇다면 내년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우선 전기차 시장이 눈에 띄게 활성화될 것이다. 내년 말쯤이면 일충전 거리 300㎞ 내외의 차종이 많아지고 충전시설도 획기적으로 늘면서 전기차의 흐름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국내 판매대수는 약 2만대 수준이나 인기도를 감안하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공공용 급속충전기도 3000기 이상 늘면서 불안감을 많이 상쇄시킬 것이다. 정부가 한국형 전기차 보급모델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정리를 잘 해야 하는 시점이다.

자율주행차는 타사 대비 차별화 전략의 핵심인 만큼 원천 기술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나 통합된 시너지 효과보다는 아직 부처별 이기주의나 지자체의 별도 움직임으로 융합된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국 지자체 중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에 대한 이슈가 없는 지자체를 찾기 힘들 만큼 모두가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아니면 최소한 조정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카셰어링 같은 공유 개념은 더욱 확산될 것이다. 메이커에서도 신차만 판매하던 전략에서 점차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접근하고 영역을 넓히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문제가 노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개념이 약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중요한 숙제일 것이다. 신차 판매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다. 테슬라가 첫 선을 보인 중간단계 판매자가 없는 직구 형태가 르노삼성차, 폭스바겐 등으로 확대되면서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하는 부분이 거세질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송두리째 전환되면서 소비자가 보는 트렌드 변화도 클 것이다.



내년은 변화의 폭풍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기업이 크고 작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멸 할 수도 있다. 앞으로 변화를 즐기는 자만이 살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정부를 필두로 산·학·연·관은 물론 국민 모두가 변화를 즐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겸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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