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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회전근개파열 환자 급증 … 젊다고 안심 금물

지난해 환자 64만명, 6년만에 30만명 늘어 … 봉합술·줄기세포 병행시 치료효과 향상

입력 2017-1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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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훈 강남연세사랑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회전근개파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레저스포츠를 즐기다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주요인 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이 질환은 어깨운동에 관여하는 힘줄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되거나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난다.

과격한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젊은층부터 노화로 관절과 인대의 퇴행이 시작되는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2010년 약 34만명에서 지난해 64만명으로 6년 만에 30만명 증가했다.


이 질환은 팔을 어깨 위로 들 때 통증이 심하고, 팔을 완전히 들면 증상이 완화되는 게 특징이다. 어깨를 쓰는 운동이나 활동 후 아플 때가 많고, 특히 잠자리에 누우면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이 비슷한 오십견은 어깨가 전체적으로 아프고 다른 사람에 의해 어깨가 수동적으로 움직일 때에도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수동적인 운동이 제한되지 않는다.


치료법은 파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부분파열은 간단한 주사치료, 체외충격파(ESWT)치료, 운동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고 어깨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세포를 자극해 활성화시킴으로써 혈류량을 높이고 성장인자 활동을 촉진해 조직을 재생시킨다. 반복 시행해도 부작용이 없고 오십견, 석회화건염(석회성힘줄염), 골프 및 테니스엘보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성창훈 강남연세사랑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 원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특정 움직임이나 활동에서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한다”며 “조기진단 후 체외충격파치료는 수술·절개·마취·입원 부담없이 간단하고, 회전근개 강화운동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전층이 파열됐다면 관절내시경으로 파열된 부위를 봉합해 치료한다. 어깨 내부로 직접 삽입되는 관절내시경은 환자마다 다른 회전근개 파열 범위와 모양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봉합까지 가능하다.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통증과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최근에는 어깨 회전근개 전층파열 치료시 봉합술과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면 손상된 세포가 재생돼 완치율이 높아진다는 임상 연구논문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무릎과 발목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단계에서 효과를 나타낸 데 이어 어깨에서도 임상결과가 속속 입증되고 있다.


성창훈 원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은 방법이 간단하고 파열된 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치료하므로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다”며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봉합술에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면 회전근개의 회복과 치유 능력이 향상돼 완치율이 높아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연구팀이 봉합술만 시행한 환자군과 줄기세포치료 병행군의 예후를 비교한 결과 병행치료군은 완치율이 상승했고 재파열 위험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회전근개파열 봉합술에 있어 줄기세포치료 효과 분석: 임상적 및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연구’라는 주제로 SCI(E)급 저명 국제학술지인 ‘미국 스포츠의학학술지(The American Journals of Sports Medicine, AJSM)’ 지난 7월호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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