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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석현준, 김신욱 보다 익숙한 카드?

입력 2017-12-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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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연합)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26,트루아)이 강호 AS모나코와의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가동했다.
 
트루아는 2-3으로 패했지만 석현준의 발 끝은 그 누구보다 예리했다. 마땅한 공격수 부재로 최전방에 갈증을 앓고 있는 신태용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트루아는 10일 새벽(한국 시간) 모나코 홈구장인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 모나코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패배 속에서도 석현준의 활약 만큼은 일품이었다. 이날 팀의 주전 공격수로 나선 석현준은 두 골을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25분에는 동료 카우이의 슈팅이 수바시치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이를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후반 5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움직임도 좋았다. 전방에서부터 부지런하게 상대를 압박하고 대처했다. 리그 내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모나코를 상대로도 기죽지 않았다. 1선은 물론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배급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어느덧 시즌 5호골을 가동하면서 석현준에 대한 기대치 역시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맨 몸으로 아약스로 건너가 여러 클럽을 전전했던 석현준은 포르투 입성으로 다시금 빅클럽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후 행보는 실망에 연속이었다.
 
팀 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며 다시금 여러 클럽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이번에는 트루아의 품에 안기며 프랑스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까지의 행보만 보면 성공에 가깝다. 포르투 이적과 함께 사라졌던 문전에서의 파이팅 넘치는 움직임과 결정력이 더해지면서 자신감까지 찾았다. 석현준의 활약은 대표팀에도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9일 동아시안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후반 들어 체력적인 문제가 제기됐다. 주전 공격수로 나선 김신욱의 활약이 아쉬웠다. 전반 김신욱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후반 들어서는 잠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석현준 멀티골이 터지면서 내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공격진 구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석현준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신태용 감독과 함께 한 경험이 있다. 김신욱보다는 오히려 신태용 감독에게 익숙한 카드일 수 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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