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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인생을 위한 거침없는 펀치’…임현아 디자이너의 ‘3색(色) 매력’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웹디자이너·프로복서·일러스트 작가로 활동중인 임현아 디자이너

입력 2017-12-11 07:00   수정 2017-12-10 16:12
신문게재 2017-12-11 12면

1. 비욘드펀드 웹디자이너, 임현아 (2)
8일 서울 강남구 비욘드 펀드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임현아 디자이너의 모습. (사진제공=임현아 디자이너)

 

나이는 어리지만 ‘당찬 패기’를 앞세워 삶에 끝없는 도전의 ‘잽’을 날리는 이가 있다. 비욘드 펀드 소속 임현아 웹디자이너(24)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임 디자이너는 ‘1인(人) 3색(色)’의 매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본업인 웹디자이너 외에 프로복서와 일러스트 작가로도 왕성히 활동 중이다. 임 디자이너의 ‘거침없는 도전’의 비결은 바로 복싱에 있다. 우연히 찾아간 체육관에서 만난 복싱이 그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역할을 했다.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비욘드 펀드 본사에서 만난 임 디자이너는 프로복서라는 강인한 이미지와 달리 부드럽고 앳된 얼굴이었다. 링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는 강인한 복서의 느낌은 찾기 힘들 만큼 반전매력을 뽐냈다.



그 옛날 ‘헝그리 스포츠’라고 불렸던 복싱은 많은 종목 가운데서도 스스로를 극한의 한계로 밀어내는 운동으로 유명하다. 링에 오르기 전까지 수없이 많은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함은 물론 링에 올라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라운드마다 쏟아내야 하는 극한의 스포츠인 셈이다.

임 디자이너는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는 웹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섬세한 감각이 중요한 직업을 가진 그가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복싱에 시선을 돌리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임 디자이너는 “사회생활 초기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했던 복싱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며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아가고 그 한계를 뛰어넘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는 쾌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링 위에서 1라운드 3분간 복싱을 할 때는 3분이 마치 1시간, 3시간처럼 고통스럽고 길게 느껴진다”면서도 “그럴 때면 지금의 순간을 이겨내야만 내가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건다”고 설명했다.

 

2. 복싱_제12회 프로테스트전 합격증
지난 2015년 11월 7일 사단법인 한국궈투연맹으로부터 프로선수 자격을 취득한 임현아 디자이너. (사진제공=임현아 디자이너)

 

임 디자이너는 복싱을 시작하고 자신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를 ‘자신감’으로 설명했다. 낯을 가리고 소극적이었던 자신의 성격이 복싱을 계기로 모든 일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밝은 성격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을 토대로 임 디자이너는 2년 전 ‘프로복서’ 자격증도 취득했다. 물론 프로복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임 디자이너에게도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다. 프로복서 자격증 취득을 위해 몇 달간 ‘커피 한잔과 달걀 하나로’ 식사를 대신했으며 자격증 테스트 시험일이 임박해올 때는 ‘물’조차 마음껏 마시지 않을 정도로 자신을 철저히 관리해야만 했다.



본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식습관까지 극한으로 조절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냐는 질문에 그는 “과정이 힘들어도 그 뒤에 나에게 찾아올 결과를 기다리며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임 디자이너는 “힘든 기다림 끝에 얻게 될 달콤한 결실을 위해 순간의 고통을 인내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인생의 좌우명도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는 따라온다’가 됐다”고 설명했다.

복싱을 통해 얻은 경험은 본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내야 하는 웹디자이너의 업무에 복싱에서 배운 ‘끈기’와 ‘집중력’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복싱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회사의 다양한 업무에서도 그가 주도적이고 적극적 자세를 펼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3. 서울 일러스트레이션페어 참가사진 (1)
2016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참석한 임현아 디자이너의 모습. (사진제공=임현아 디자이너)

 

임 디자이너는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본인의 부스를 개별로 꾸려 참석할 정도로 열정적인 그는 고정팬(FAN)이 있고 외부에서 일감을 요청하는 ‘외주요청’도 들어올 정도로 일러스트 작가로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임 디자이너는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했던 일러스트 작가 활동도 꾸준하게 진행 중이다”며 “지난해 4일 간 진행됐던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실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복싱을 통해 바뀐 적극적인 성격도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큰 도움이 됐다.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자신이 4일 간의 페어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림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던 비결이 복싱으로 얻은 자신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복싱을 통해 얻은 그의 거침없는 도전과 열정은 이제 새로운 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임 디자이너는 다가오는 2018년 ‘생활체육지도교육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싱을 통해 변화시킨 자신의 삶의 교훈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복싱 코치를 준비해보고 싶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의 좋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행복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본인의 일러스트 작가 활동을 향후 ‘캐릭터 사업’으로 확대해보고픈 꿈도 가지고 있다. 임 디자이너는 “현재 가지고 있는 몇몇 캐릭터의 특허출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스스로의 사업으로까지 확대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 디자이너는 ‘귀찮다. 나중에 하지 뭐. 겁이난다.’와 같이 현재를 벗어나고 회피하려는 이들에게 뜻깊은 말을 건냈다. 그는 “내가 적극적으로 다양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미래에 찾아올 결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한번 해본다는 자세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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