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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가맹점이냐, 독립점이냐

입력 2017-12-13 07:00   수정 2017-12-12 14:34
신문게재 2017-12-13 13면

강창동유통전문대기자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생계형 창업의 길은 고난의 길이다. 특히 평생 직장인으로만 생활해온 퇴직자들에게 창업은 미지의 세계이다.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엔 두가지가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아니면 개인독립점 형태이다. 전자는 가맹본부의 기술전수 및 경영지도를 받는 형태여서 초보자에게 유리할 것이고, 후자는 경험이 많은 자영업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방식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전자는 초보자가 점포를 열고 영업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가맹본부가 상당부분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 주지만 그 대가(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므로 자신의 이익을 일정부분 내놓아야 한다. 반면 후자는 모든 경영성과가 점주의 책임으로 귀속된다. 장사가 잘 되면 모든 이익을 독식할 수 있지만 잘 안되면 혼자서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을 진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대부분의 퇴직자들은 당장 개업하기 쉬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선택하게 된다. 실제 통계를 보면 창업 후 3년까지 생존할 확률 면에서 가맹점 형태는 63%, 개인독립점은 39%로 큰 차이가 있다.

문제는 40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이다. 가맹점 방식의 창업이라면 가맹본부를 잘 고르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란 통설이 있기 때문이다.



가맹본부를 잘 고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보공개서에 담긴 내용을 가맹점주들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현장을 확인하고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투자비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초보 창업자는 최고 매출을 올리는 가맹점을 비롯해, 특정한 몇 개의 가맹점을 돌아보며 실제 매출을 확인하고 그 매출에 상응하는 원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외식업을 할 계획이라면 주방을 체험하는 것이 좋다. 지출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식재료비다. 따라서 주방은 음식점의 사령부라 할 수 있다. 주방이 마비되면 음식점 기능은 정지된다. 식당 주인이 되려면 주방에 투입되는 비용과 업무 흐름 정도는 꿰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주방 인력이 펑크 났을 때 재빨리 대처할 수 있고 식재료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소매업에 관심이 있다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도 해봐야 한다. 소매점 고객의 성향, 상품을 진열하는 기술, 재고관리 요령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의 경험만으로도 개업초기 혼란을 극복할 역량이 생긴다는 것이 유경험자들의 충고이다.

일부 창업자들은 가맹본부를 착취자로 전제하고 독립점포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독립점포도 장점은 많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점포를 꾸밀 수 있는데다 창업비도 같은 규모의 가맹점보다 적게 들일 수 있다. 외부의 통제없이 점주가 자유롭게 영업활동을 펼칠 수 있어 결과에 만족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점포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공들여 문을 연 점포의 매출이 부진할 때 이를 극복할 전략 마련도 쉽지 않다. 초기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초보자들에게 가맹점 형태의 창업을 고려하라고 전문가들이 권유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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