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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한인 표적 강도 주의보 발령…경찰 사칭 납치 기승

입력 2017-12-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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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 재래시장 (AFP=연합)

 

멕시코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한국인들을 노린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신변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10일(현지시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멕시코에 사는 한국 교민 대부분이 장사 등 개인사업을 하므로 현찰을 많이 보유한 채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표적이 되는 경우가 잦으며, 여기에 현지 경찰의 부패와 무능은 물론 2차 보복 등을 우려한 탓에 한인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재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일부 현지 경찰은 피해자에게 수사비 명목으로 뒷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범죄 용의자를 붙잡고도 뇌물을 받고 풀어주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개인신상을 잘 아는 공범의 협조를 받아 강도가 범행 대상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정확하게 파악한 채 접근해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빈번하다.

경찰을 사칭한 강도 피해도 보고됐다. 이면도로에서 경찰차 경광 등이 부착된 차를 타고 대기하고 있다가 검문하는 것처럼 차를 강제로 세운 뒤 피해자를 납치해 금품은 물론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종업원이나 거래처 등 현지인들에게 교민이나 주재원의 민감한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출퇴근 때 지인들과 함께 차량을 이용하거나 2대 이상의 차량이 줄지어 이동하는 것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경찰이 검문을 요구할 경우 인적이 많은 곳에 정차하고 멈춘 뒤에는 차에서 문을 잠근 상태에서 유리창을 10㎝가량 살짝 내리고 운전면허증과 운행증을 전달하지 말고 보여줘야 한다며 주의를 요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경찰을 위장한 강도나 납치범이 많은 만큼 제복에 부착된 번호와 이름을 주의 깊게 보고, 금품을 요구할 경우 위반사항에 따른 스티커를 발부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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