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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레고켐·인트론,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장서 차별화 성공

레고켐 ‘LCB10-0200’, BLI 병용시 CRE·녹농균·아시네토박터균 커버 … 적용범위 가장 넓어
인트론 ‘N-Rephasin NPA200’, 박테리오파지 효소 ‘엔도리신’ 성분 … 합성약 내성 문제 해결

입력 2017-12-14 07:00   수정 2017-12-14 16:25
신문게재 2017-12-14 14면

세균 이미지
그람음성균은 그람양성균보다 세포벽 구조가 복잡해 다제내성을 극복할 항생제를 개발하기 더 어렵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에 감염된 환자는 486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25건 대비 현저히 늘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2년 7월 항생제 후보물질에 대한 감염질환품목인증(QIDP) 제도를 시행, 지정된 항생제 신약에는 신속심사권 및 5년간의 추가 시장독점권이 부여하며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그동안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그람양성균·그람음성균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항균 효과를 보여 ‘최후의 항생제’로 불렸다. 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CRE에 감염되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이라 치사율이 약 50%에 달한다. 

 

그람음성균은 그람양성균보다 세포벽 구조가 복잡해 항생제가 투과하기 어렵다. 치료옵션이 적어 치사율이 그람양성균 감염의 2배다. FDA로부터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항생제로 허가받은 약은 MSD의 ‘저박사’, 앨러간의 ‘애비카즈’, 더메디슨컴퍼니 ‘버보미어’ 등 3개 뿐이다.

 

미국에서 3상 임상에 들어간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항생제로는 MSD의 이미페넴·리레박탐, 아차오겐의 플라조마이신 정도다. 국내선 레고켐바이오의 ‘LCB10-0200’이 1상 임상을 준비 중이며, 인트론바이오의 ‘N-Rephasin NPA200’이 전임상을 밟고 있다. 

 

베타락탐분해효소를 갖고 있는 그람음성균은 약효가 뛰어난 베타락탐 구조의 항생제를 분해해 약효를 무력화한다. 레고켐의 BLI(베타락타마제분해효소억제제) 계열 항생제인 ‘LCB18-0055’는 이런 그람음성균에 작용한다. 하지만 이 제제에도 내성이 생기면 속수무책이다. 이에 레고켐은 슈퍼항생제인 항생제와 LCB10-0200와 LCB18-0055를 병용하는 신약요법을 개발 중이다. 

 

LCB10-0200은 전임상 결과 단독투여만으로 기존 약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녹농균·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감염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으며, BLI와 병용투여하면 CRE도 커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저박사는 다제내성 녹농균, 애비카즈는 CRE와 녹농균, 버보미어는 CRE에 각각 효과를 보인다. 이들 약과 3상 임상이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을 합쳐 LCB10-0200이 적용 범위가 가장 넓을 것으로 레고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트론의 N-Rephasin NPA200은 박테리오파지 유래 항균단백질인 엔도리신(endolysin) 성분의 바이오신약이다. 엔도리신은 세균의 세포벽 파괴효소로 대장균에 이 유전자를 삽입·배양해 대량 생산한다. 기존 합성항생제(small molecule antibiotics)가 세포벽 내 펩티도글리칸을 절단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것과 달리 엔도리신은 항생제 내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임상에서 아시네토박터균·녹농균·폐렴막대균에 대한 항균효과를 확인 중이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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