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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3집 중 1집은’…다주택자 소유 "재무건전성 양호"

입력 2017-12-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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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은)
2주택 이상 보유자 이른바 ‘다주택자’가 빠르게 늘어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보유한 주택이 450만호를 넘어 ‘전체 주택 3채 중 1채’는 다주택자의 소유인 것으로 추정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12월)’에 따르면 국내 다주택자 수는 198만명으로 전체 주택 보유자의 14.9%에 육박했다. 다주택자는 2013∼2016년 연평균 5.0%씩 증가하고 있다. 1주택자 증가율(2.2%)의 2배가 넘는 속도로 불어난 셈이다.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주택은 457만호로 한은은 추정했다. 이는 전체 주택의 31.5%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 세종, 충남, 서울, 강원 등 5개 시·도의 다주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2분기 말 기준 전체 다주택자 보유 주택 중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수준을 초과하는 주택은 53.0%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용산 등 서울 투기지역에서는 LTV 규제 수준을 초과하는 비율이 78.2%에 달했다. 투기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2건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비중은 2분기 말 기준으로 21.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은은 다주택자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연체율은 0.15%로 1주택자(0.18%)와 비슷했다. 소득, 금융 자산을 고려하면 채무상환 능력도 양호한 가구의 비중도 높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다주택자 가운데 30%는 부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소득이나 보유자산 등 상환능력도 양호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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