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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외화예금 ‘사상 최대’…800억달러 돌파

입력 2017-12-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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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지난달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달러를 사두려는 개인이 늘어나며 개인 달러화 예금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04억1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7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기록한 종전 최고치 732억8000만달러를 불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달러화 예금이 56억7000만달러 증가한 68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달러화 예금은 한 달 사이 22억8000만달러나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도 3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수출대금이 늘고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이 무역대금을 원화로 바꿔두지 않고 예치해뒀다”며 “환율이 떨어지면서 개인들도 달러를 많이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달러당 1102.8원으로 10월 평균(1129.5원)보다 26.7원이나 떨어졌다.

엔화 예금은 5억8000만달러 증가한 55억7000만달러, 유로화 예금은 6억7000만달러 늘어난 3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은 11억2000만달러로 1억2000만달러 늘었다.

한편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을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652억달러)과 개인예금(152억1000만달러)은 한 달 새 각각 45억6000만달러, 25억7000만달러씩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680만1000만달러)에서 52억8000만달러 늘었고 외은지점(124억달러)은 18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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