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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7년 연속 무승 행진 멈추나

입력 2017-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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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연합뉴스)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의 최종전을 가진다.

 

삿포로 참사-7년 무승 악연 끊을까

 

역대전적에서는 단연 한국이 우세하다. 77경기에서 40231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일본전 승리는 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로 일본을 상대했는데 일본 적지에서 거둔 2-0 승리라서 의미가 남달랐다. 박지성의 사이타마 산책 세레머니로 한국 국민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다.

 

그러나 이후 일본과 다섯 차례 맞붙어 32패로 열세다. 2011년에는 아시안컵 4강전 승부차기 패배와 삿포로에서 열린 평가전 0-3 패배의 아픔이 있다.

 

이번 일본전 역시 원정 경기지만 오히려 승산은 한국에 있다. 한국은 유럽파를 제외한 최정예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반면 일본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우라와 레즈 소속 선수들이 대거 빠진 탓에 2군에 가깝다. 일본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우승보단 선수 실험에 초점을 맞춘다고 선언했다.

 

돌아온 이근호, 공격에 활기 불어넣을까

 

이번 일본전에서 이근호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근호는 울산 소집 훈련 기간동안 컨디션 난조와 무릎 부상으로 이번 E-1 챔피언십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근호는 유럽파 손흥민, 황희찬, 석현준 등이 빠진 현 대표팀 공격진의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근호는 특유의 활동량과 투지, 공간 활용 능력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이근호는 스스로 가치를 높였다. 이근호가 쉴 새 없이 상대 수비를 뒤흔들며 공간을 만들었고, 이에 파트너로 나선 손흥민은 비교적 손쉽게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근호는 어떤 공격수와 호흡을 맞춰도 팀에 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근호의 짝을 이룰 공격수는 김신욱이 유력하다.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주고 이근호의 침투에 이은 마무리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공격 시나리오다.

 

마지막 실험, 더욱 절박해진 경쟁

 

이번 E-1 챔피언십은 유럽파가 제외됐다. 만약 유럽파가 가세하면 현재 23인 엔트리에서 최종적으로 추려질 인원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3A매치 데이에서는 유럽파를 총망라한 최정예 대표팀이 꾸려진다. 실험보단 플랜 A의 완성도를 더욱 극대회시켜야 할 시점이다.

 

, 아직까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일수록 절박한 입장이다. 1분도 뛰지 못한 선수는 골키퍼 김동준을 비롯해 이정협, 이근호, 윤일록, 김성준, 윤영선 등 6명이다.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한 이근호를 제외하면 나머지 5명은 이번 일본전에서 확실한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더구나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 일본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2군을 출전시키는 실험보단 이기는 축구를 위해 주전을 풀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협, 윤일록은 그나마 아직 반전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정협은 11월 평가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윤일록은 20137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맛을 본 기억이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도 12도움으로 도움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신태용 감독이 쉽게 버리기엔 아까운 카드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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