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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공무원은 '딱딱'·스타트업은 '톡톡'

[강지훈의 디자인 이야기] <19>회사원의 얼굴, 명함

입력 2017-12-22 07:00   수정 2017-12-21 17:47
신문게재 2017-12-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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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형적인 홍보용 명함, 카드형 명함, 회사의 로고를 디자인으로 이용한 명함.

 

명함은 얼굴이다. 취업을 하게되면, 직장에서 명함을 만들어준다. 명함에는 자신에 대한 정보가 담긴다. 다니고 있는 직장명, 자기 이름, 전화번호까지….

나의 정보를 담은 명함은 나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지만 평범한 디자인의 명함은 각인되기 어렵다. 우선 명함은 나의 직업을 알려주기 때문에 직종에 따라 디자인에 차이가 있다.

일용직이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은 특별한 디자인 없이 앞뒤로 크게 이름, 전화번호, 계좌번호 정도를 담는 게 전부다. 가장 알려주고 싶은 것만 부각을 시킨 단순한 종류의 명함의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우리가 자주 보는 명함 중 하나가 홍보용 명함이다. 번화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리운전이나 웨이터의 명함이 바로 홍보용 명함의 전형이다. 이런 홍보용 명함은 길바닥에 널 부러져 있거나 혹은 나누어주고 차량에 꽂혀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홍보용 명함은 이름과 전화번호 외의 정보는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무원들의 명함도 단순하다는 측면에서는 일용직이나 홍보용 명함과 비슷하다. 


왼쪽에는 직장명, 오른쪽 하단에는 부서명 , 이름, 전화번호 순의 그냥 딱 봐도 관공서, 기관의 느낌을 준다. 너무 요란하지도 튀지도 않는 그냥 정형화된 느낌을 준다고 할까,

회사 명함은 회사의 이미지나 추구하는 바를 담는 경우도 있다. 딱딱한 느낌의 글씨체 혹은 한문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거나 하면 받은 사람의 느낌은 많이 보수적이거나 무거운 조직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게 바로 그렇다.

스타트업 혹은 젊은 CEO나 젊은층으로 구성된 회사의 명함은 또 다르다. 특히 감각적인 디자인 회사의 경우 명함 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명함의 재질, 무게감, 그 안에 회사와 개인을 표기하는 방식에도 톡톡 튀는 디자인적 요소가 담긴다.



이들은 ‘명함이 회사를 또 자신을 보여주는 첫 얼굴이다’는 생각으로 디자인에 신경을 쓴다. 그러나 너무 디자인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경우도 있다. 적당한 디자인에 알리고 싶은 정보를 받는 사람에게 기분 좋게 전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짙은 화장은 거부감을 준다.명함도 마찬가지다. 정보를 담는다는 기본에 충실하되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주고 받은 명함을 한편 살펴보자. 유독 머리 속에 남는 명함이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명함 디자인이다.


강지훈 티오디코퍼레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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