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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금융지식 부족한 2030…금리인상기 ‘빚테크 전략’

빚테크의 시작은 본인의 '채무 파악'에서 시작
고금리 대출은 '서민금융·P2P' 등으로 전환·대환대출 추천
결혼으로 집 구매해야 한다면 '빚 부담' 적은 고정금리 정책금융 상품으로

입력 2017-12-26 07:00   수정 2017-12-25 17:43
신문게재 2017-12-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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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A(31) 씨는 월급 대부분을 소비에 사용한다. 분기마다 해외여행을 가고 원하는 게 있으면 신용카드를 이용해서라도 꼭 사는 ‘과소비 족’인 셈이다. 그런 A 씨는 올해 여름 쿠바로 여름휴가를 떠나며 부족한 여행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의 카드론을 이용했다. 간편함이 이용의 원인이었지만 20%대가 훌쩍 넘는 이자로 몇 달을 골머리를 앓았다. 그런 A 씨는 얼마 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한 P2P 업체에서 8% 정도의 금리로 대출을 받아 카드론 대출금을 갚고 한숨을 돌렸다.


본격 금리 인상기를 맞아 ‘빚테크’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빚테크는 빚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빚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 역시 하나의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는 때에는 대출 이자를 줄이는 노하우가 우선순위다. 특히 수입이 적고 금융지식이 부족한 20·30세대에게는 꼭 필요한 재테크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빚테크 첫걸음… ‘채무 파악부터’


빚테크의 핵심기초는 바로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채무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본인의 채무가 카드론,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구성돼 있다면 현재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이 적은 20·30세대에게는 이자 부담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자리한다.



금융지식이 부족한 20·30세대 대출자들은 자신의 금융 포트폴리오와 재무설계를 제대로 꾸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 주택자금과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카드론 등 다양한 상품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도 적잖다. 이 때문에 어느 금융기관에서 얼마를 어떤 금리에 빌렸는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빚테크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부채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정리했다면 우선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연 20%가 훌쩍 넘는 고금리의 카드론, 현금서비스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만 있다면 365일 24시간 언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에 자주 사용할 경우 높은 이자부담은 물론 신용등급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아울러 담보대출 대비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도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으로 신용대출 시장이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상품으로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통장을 빠르게 정리하는 것도 빚테크의 핵심이다. 또 당장 필요가 없는 예·적금이 있다면 해지해 빚의 규모를 줄여 이자를 경감시키는데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빚테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데 있다. 자신의 씀씀이를 통제해 빚에서 해방될 경우 미래를 보다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가계부를 쓰거나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등으로 소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출 갈아타기…‘서민금융·P2P’ 활용

학자금과 생활비 등으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했던 20·30세대 대출자라면 중금리 수준의 P2P 상품이나 정부의 서민정책 금융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정부의 사잇돌 대출은 4~10등급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에게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연 6~10%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한다. 재직 6개월 이상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의 상환 능력이 있는 근로자나 1년 이상 사업을 운영한 사업자, 연금소득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만 29세 이하 청년이라면 금융위원회 산하 신용회복위원회의 ‘대학생·청년 햇살론’을 추천한다.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전에 연이율 1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시중은행의 대출로 전환해준다. 대학생과 만 29세(군필자의 경우 31세) 이하로 연 3500만원 이하의 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출이율도 연 5.4%로 다른 정책금융 상품들보다도 저금리에 제공된다.

10% 안팎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P2P 대출 상품도 대환대출 상품(금리 갈아타기)도 고려해봄 직하다. 실제로 상위 P2P 업체의 실적에서 대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다.

아울러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는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크게 개선되면, 대출 금리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이다.

특히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신용대출의 경우 승진·급여 인상 등으로 신용상태가 좋아질 경우 관련 서류를 바탕으로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결혼 앞뒀다면 ‘디딤돌·보금자리론’ 주목

결혼을 앞둔 20·30세대라면 주택 구입을 위해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의 정책금융 상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결혼준비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 구입인 만큼 최대한 이자 부담을 경감시킬 방법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딤돌 대출은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5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이다. 부부합산으로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이거나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경우 7000만원 이하까지 신청할 수 있다. 최대 3.15%의 고정금리를 적용해 대출 한도는 최대 2억원이다.

보금자리론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로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최대 3.15% 금리에 3억원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밖에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부부합산 연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이거나 만 25세 이상 단독 가구주 등이 이용할 수 있다. 연 금리 최대 2.9% 수준으로 조건에 따라 최대 1억5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이러한 정책금융 상품은 금리 상승기에도 이자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고정금리로 이뤄진 만큼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에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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